이승렬(왼쪽) 김보경
최종 엔트리 든 1989년생 동갑내기 이승렬·김보경
올해 A매치 데뷔…‘젊은 피’로 분위기 반전 ‘특명’
올해 A매치 데뷔…‘젊은 피’로 분위기 반전 ‘특명’
“본선 3경기까지 3주 시간이 있는데, 누가 상승세인지를 보고 결정했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1일(한국시각) 전지훈련 캠프인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의 기자단 숙소인 카펠라호텔에서 발표한 2010 남아공 월드컵 최종 엔트리 23명 중 가장 눈에띄는 얼굴이 신갈고 출신 막내 이승렬(21·FC서울)과 김보경(21·오이타)이다.
2008년 K리그 신인왕 출신의 재간둥이 이승렬은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공격수 경쟁에서 살아 남았다. 허정무 감독은 “(이근호와의 경쟁에서) 현재 누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가”를 판별의 기준으로 삼았다고 했다. 이승렬은 올해 1월9일 대표팀의 남아공 전지훈련 때 잠비아와의 경기에서 처음으로 A매치에 뛴 신출내기다. 그러나 스피드와 공간침투가 좋고, 발재간과 예리함을 갖추고 있다. 대표팀간 경기 3번째 출장 무대였던 동아시아대회 홍콩전(2월7일)에서 생애 첫골을 터트렸고, 이어 동아시아대회 일본전(2월14일), 에콰도르 평가전(5월16일)에서 잇따라 골을 잡아냈다. 대표팀간 경기 8경기 3골. 주로 교체돼 들어가서 상대를 휘저으며 폭발적인 돌파와 슈팅력으로 차세대 공격수로 쑥쑥 커나가고 있다. 지난달 30일 벨라루스전 후반 박주영(AS모나코)과 교체투입된 뒤에도 빠른 발과 감각적인 패스로 날카로움을 선보였다. 허 감독은 ‘젊은 피’를 통해 대표팀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긴장감도 유지시키는 이중의 포석도 노리고 있다.
왼발잡이 김보경도 당당히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허 감독은 “23명 안에 김보경이 들어있는게 의외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실제로 보면은 나이를 떠나서 경기에서 큰 역할을 해주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허 감독은 “5월24일 한일전, 2월 한일전 때도 보면 결정을 지어주는 순간이 많은 게 점수를 땄다”고 설명했다. 이승렬과 마찬가지로 1월9일 남아공 전지훈련 기간 잠비아와 경기에서 대표팀간 경기에 데뷔했다. 데뷔 이래 A매치 6경기 출장. 김보경은 왼발을 쓰는데다, 왼쪽 미드필더 포지션이어서 염기훈(수원)과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노이슈티프트/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노이슈티프트/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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