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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3기’ 이동국, 12년만에 본선행

등록 2010-06-01 14:07수정 2010-06-15 11:38

허 감독 “MRI 촬영결과 상처 거의 아문 상태”
2006년 부상 악몽 되풀이될까 마음 졸이다 안도




“의료팀 쪽에서 자기공명촬영(MRI)을 하러 병원에 갔다왔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1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 카펠라 호텔에서 2010 남아공 월드컵 최종 엔트리 23명을 전격발표하면서 이동국(전북)의 몸 상태를 설명했다. 허 감독은 “촬영결과 상태가 거의 아문 상태이고, 일주일 뒤에는 100% 팀하고 합류해서 훈련할 수 있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본선 첫 경기에 뛰기는 다소 무리지만, 굳이 꼭 뛰어야 한다면 조금 정도는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동국은 지난달 16일 서울에서 열린 에콰도르 평가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뒤쪽 근육(햄스트링)을 다쳤다. 전치 3주의 진단이 나왔지만, 월드컵 문턱에서 주저앉을 수 없다는 의지로 재활에 총력을 기울였다. 개인훈련만 하다가 29일부터는 팀 훈련의 일부를 소화하기 시작했고, 상처까지 아물면서 이제는 마음 편히 본선에 집중할 기회를 잡았다.

‘라이언 킹’ 이동국의 부활은 극적인 데가 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 19살 나이로 출전해 주가를 높였지만, 2002년 한-일 월드컵 탈락으로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가 겪은 마음의 고통은 컸다. 보통 한번 추락하면 회복하기 어려운게 운동선수들이다. 그러나 이동국은 불같은 노력으로 재기에 성공했고, 2006년 한국의 독일 월드컵 본선행의 일등공신이 됐다. 최종 엔트리 발표를 며칠 앞두고 경기중 무릎 십자인대 절단이라는 부상을 당한 ‘비운의 선수’가 되지 않았더라면 좀더 다른 축구 인생이 펼쳐졌을지도 모른다.

두번의 큰 상처를 입었던 이동국은 지난해 8월 파라과이와의 친선경기를 위한 대표팀에 소집되면서 2전3기의 발판을 만들었다. 박주영(AS모나코)과 이근호(이와타)의 빠른 축구로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통과했던 허정무 감독은 고심을 많이 했다. ‘한방’은 있지만 기동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허 감독은 계속 기회를 주었고, 처음에는 45분 정도만 뛰다가 점차 출전시간을 늘려나간 이동국은 지난 10개월간 대표팀간 경기 12경기 3골로 기량을 회복해가고 있다. 문전 슈팅력과 몸싸움, 제공권 능력 등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최종 엔트리 발표전까지 가슴을 졸였던 이동국이 본선 2·3차전 공격카드로 쓸만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 같다.

노이슈티프트/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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