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 내주고 3-2 역전승
뉴질랜드, 세르비아 제압
뉴질랜드, 세르비아 제압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무적함대’ 스페인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힘겹게 이겼다. 스페인은 30일(이하 한국시각)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 노이 경기장에서 사우디 대표팀을 맞아 후반 추가시간 터진 페르난도 요렌테(애슬래틱 빌바오)의 결승골로 3-2 역전승을 거뒀다. 요렌테는 후반 25분 다비드 비야(FC바르셀로나)와 교체 투입돼 귀중한 골로 승리를 안겨줌으로써 ‘조커’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스페인은 이날 전반 17분 만에 먼저 골을 내주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남아공월드컵 본선에서 스위스, 온두라스, 칠레와 H조에 속한 스페인은 4일(오전 1시) 같은 장소에서 허정무호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허정무 감독 등 한국 코치친은 이날 평가전을 직접 지켜봤다.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은 예상대로 ‘득점기계’ 다비드 비야를 최전방 공격수, 사비 에르난데스(FC바르셀로나)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 세르히오 부스케츠(FC바르셀로나)를 중원에 배치했다. 좌우 풀백은 레알 마드리드의 알바로 아르벨로아와 세르히오 라모스, 중앙 수비는 FC바르셀로나의 카를레스 푸욜과 제라르드 피케가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주장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가 지켰다. 스페인은 전반 31분 이니에스타의 크로스를 비야가 골지역 정면에서 헤딩골로 연결시키며 1-1 균형을 맞췄다. 후반 14분에는 수비형 미드필더 사비 알론소의 중거리슛으로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후반 29분 수비에 허점을 보이며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한편 ‘전차군단’ 독일은 이날 부다페스트 페렌츠 푸슈카시 경기장에서 열린 헝가리와의 원정 평가전에서 루카스 포돌스키(쾰른)의 페널티킥 선제골, 마리오 고메스(바이에른 뮌헨)와 카카우(슈투트가르트)의 추가골로 3-0으로 승리했다. 독일은 주장이자 공수의 핵인 미하엘 발라크(첼시)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14일 몰타와의 평가전에서 3-0으로 승리하는 등 최근 2연승으로 순항했다. 미국은 이날 필라델피아에서 ‘월드컵 출정식’으로 열린 터키와의 평가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남아공월드컵 본선 진출팀 중 최약체로 평가받는 뉴질랜드는 이날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동유럽 강호 세르비아를 1-0으로 꺾고 파란을 일으켰다. 뉴질랜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8위이고, 중앙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포진한 세르비아는 15위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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