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감독 “골고루 가동해 시험”
30일 벨라루스와 평가전
30일 벨라루스와 평가전
허정무 감독의 축구대표팀이 30일 밤 10시(이하 한국시각) 오스트리아 쿠프슈타인 경기장에서 벨라루스와 친선경기를 벌인다. 벨라루스는 월드컵 유럽예선 6조 4위를 했고, 국제축구연맹(피파) 랭킹 82위로 한국(47위)보다 낮다.
벨라루스전은 6월2일 마감인 남아공월드컵 최종명단 23명을 추리기 전 마지막 평가전이다. 허 감독은 28일 “선수들을 최대한 가동해 시험하겠다”고 밝혔다. 피파가 A매치 평가전 교체인원을 6명으로 제한하지만 벨라루스의 양해를 구해 무제한 교체한다. 허 감독은 “벨라루스전에 베스트로만 경기를 치르면 3일 스페인전에 무리가 간다”며 “컨디션을 조절하는 측면에서 선수들을 골고루 기용할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골키퍼 포지션 3명과 포백 수비의 2배수인 8명은 경쟁이 끝났다. 벤치에서 독을 키운 이운재(수원)의 선발 출장이 예상된다. 수비는 조용형(제주)-이정수(가시마)와 곽태휘(교토상가)-김형일(포항) 등 중앙 수비수들의 조합을 다양하게 실험한다. 좌·우 풀백은 이영표(알힐랄)와 김동진(울산), 오범석(울산)과 차두리(프라이부르크) 등이 자리잡았다.
공격진은 재활중인 이동국(전북) 변수가 있다. 허 감독은 “동국이는 느리지도 않고 어느 정도 빨리 회복되고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경기할 때는 순간적으로 힘을 써 이상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공격조합 우선순위인 박주영(AS모나코)과 이근호(이와타)를 출전시키고, 안정환(다롄 스더)을 후반 조커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량감 있는 이동국과 경쟁하는 이승렬(FC서울)도 마지막 검증 기회를 갖게 된다.
미드필더는 공격보다 측면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는 염기훈(수원)이 합류할 경우 자리 싸움이 치열해진다. 미드필더 중앙의 신형민(포항), 구자철(제주), 김남일(톰 톰스크)과 측면의 김보경(오이타), 김재성(포항)도 테스트를 받는다.
노이슈티프트/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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