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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도 히딩크처럼…결론은 ‘체력’

등록 2010-05-28 19:28수정 2010-05-28 19:44

[2010 남아공월드컵 D-13] 가자! 16강
기술부족·킬러부재 ‘한발 더 뛰어 극복’ 구상
1천m 고지대서 뛰고 몰고 슛…강철 ‘담금질’
뭐니뭐니해도 체력이 최고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의 2010 남아공월드컵 ‘사고치기’ 구상의 초점은 체력에 맞춰져 있다. “우리가 기술이 뛰어난 팀이 아니다.” “세계적인 골잡이가 있느냐?” 이런 판단이 월드컵을 준비하는 허 감독의 기본생각이다. 이 때문에 체력은 한국 축구가 단기투자 효과를 낼 가장 중요한 항목이다.

28일 0시(현지시각 27일 오후 5시) 오스트리아 1040m 고지대 노이슈티프트 훈련장에서 열린 대표팀의 둘째날 훈련. 이날은 시작부터 끝까지 피지컬 코치인 ‘저승사자’ 레이몽드 베르하이옌이 선수들을 돌렸다. 가장 힘들었던 훈련은 순간가속→드리블→슈팅→재발진 형식의 2인1조 훈련. 박주영(AS모나코)-이근호(주빌로 이와타), 기성용(셀틱)-이청용(볼턴)이 먼저 투입됐다. 베르하이옌 코치는 출발 때 두 선수의 손을 끌어당겨 예측출발을 불허했고, 순간 공을 앞으로 차낸 뒤 경쟁을 붙였다. 가로 110m 경기장 반쪽에서 이뤄졌지만 전력질주로 공을 잡아챈 뒤 슈팅을 하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그런데 반대쪽 골대를 돌면 박태하 코치가 다시 뛰어야하는 두 선수의 손을 잡고 놓지 않는다. 아르피엠(rpm)은 높아지는데 브레이크가 꽉 조여진 차와 같다. 둘을 놓으면 다시 치고 나가는데, 이렇게 운동장 3바퀴를 돌리는 3라운드 훈련에 선수들의 얼굴은 하얗게 질린다. 김정우(광주 상무)-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정수(가시마 앤틀러스)-염기훈(수원 삼성)이 이날 난코스 훈련의 희생자가 됐다. 그동안 휴식에 익숙했다가 이날 강도를 확 높인 훈련을 받자 강철체력을 자랑하는 박지성조차 힘겨워하는 모습이었다.

베르하이옌 코치는 전체 선수를 대상으로 달리면서 공중 충돌 뒤 순간적으로 방향을 바꿔 질주하기, 5대5 미니게임, 슈팅 훈련을 실시했다. 쉴 새 없이 뛰도록 해 체력 부담을 높이면서, 지루하지 않도록 공을 갖고 하게 배합했다. 모든 선수들은 심박수와 뛴 거리 등 데이터를 제공하는 조끼 형태의 경기력 측정 장비를 착용했고, 코칭스태프는 날마다 개별 선수의 훈련량을 체크하게 된다.

허 감독은 경기 뒤 “오늘 훈련 내용을 통해 선수들이 평지와 다르게 고지에 어떻게 적응하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애초 계획된 프로그램대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이슈티프트/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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