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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정대세…’ 그리스와 평가전서 2골!

등록 2010-05-26 09:20수정 2010-05-28 16:48

북한 그리스와 2-2 비겨
“북, 강도높은 훈련으로 잘 조직된 팀”
한국에 박지성이 있다면, 북한엔 정대세가 있다.

 북한은 26일 오전(한국시각) 오스트리아 알타흐 캐시포인트 아레나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정대세의 두 차례 동점골에 힘입어 2-2로 비겼다. 그리스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이 처음 맞을 상대다.

 북한은 이날 홍영조-정대세-문인국으로 공격진을 꾸려 그리스의 골문을 노렸다. 중앙 허리에 박남철과 안영학, 좌우 날개에 지윤남과 리준일이 선발로 나섰다. 스리백 수비진은 리광천-남성철-박철진으로 구성했다. 지윤남과 리준일이 최종 수비라인까지 내려와 벽을 두껍게 쌓는 등 남아공 월드컵 예선 때부터 들고나온 포메이션과 베스트 멤버로 그리스에 맞섰다.

 기선은 그리스가 제압했다. 살핀기디스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그리스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카추라니스의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카라구니스가 북한 미드필드 왼쪽에서 프리킥을 차올리자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던 키르기아코스가 헤딩으로 반대쪽으로 떨어뜨려줬고, 카추라니스가 골문으로 달려들며 차 넣었다.

 그러나 북한도 만만찮았다. 전반 23분 정대세가 결국 동점골을 만들었다. 그리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때 홍영조가 살짝 정대세에게 내줬고, 공을 잡은 정대세는 아크 쪽으로 툭툭 치고 나가다 강한 오른발슛을 날렸다. 정대세의 발끝을 떠난 공은 그리스 수비수를 맞고 굴절된 뒤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 안쪽으로 떨어졌다.

 북한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28분 아크 오른쪽에서 홍영조가 오른발로 감아찬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갔다. 1분 뒤엔 정대세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북한으로선 몇 차례 아쉬운 순간이 지나갔다. 전반 32분 정대세가 골 지역 왼쪽에서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날린 왼발 터닝슛도 골키퍼에게 걸렸다. 북한은 신장은 좋지만 민첩성이나 스피드가 떨어지는 그리스 수비라인의 허점을 노려 짧은 패스 연결로 중앙돌파를 시도하면서 위협적인 장면들을 만들어갔다.

 그리스는 진용을 정비해 후반전에 나섰다. 오토 레하겔 그리스 대표팀 감독은 다섯 명의 선수를 바꿨다. 골키퍼 디미트리오스 초르바스를 비롯해 공격수 하리스타에스, 중앙수비수 아브람 파파토풀로스, 오른쪽 풀백 게오리기오스 세이타리디스, 중앙수비수 판텔리스 카펜타노스가 교체 투입됐다. 그리스는 후반 3분 카라구니스의 프리킥 때 하리스테아스가 골문으로 달려들며 오른발슛으로 다시 북한 골문을 열었다.

 북한은 굴복하지 않았다. 정대세가 후반 7분 박남철이 롱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고 골 지역 오른쪽을 파고들어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그리스 골망을 흔들어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북한은 후반 22분 문인국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고 4분 뒤 리준일의 왼발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전세를 뒤집을 기회를 놓쳤다. 북한은 이로써 3월부터 본격화된 강팀들과의 5차례 평가전에서 2무3패를 기록했다.


 북한은 앞서 16일(한국시각) 스위스 니옹의 콜로브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40분 로케 산타크루스(맨체스터 시티)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내줘 0-1로 졌다.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은 월드컵 G조 상대인 브라질을 겨냥한 실전훈련이었다. 북한은 최종 수비 5명을 배치하는 등 방어막을 펴면서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그러나 파라과이의 후반 공세가 거셌다. 파라과이는 후반 15분 마르셀로 에스티가리비아, 7분 뒤 에두아르도 레데스마의 슈팅이 골대를 때렸다. 경기 종료 5분을 남겨놓고는 남성철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파라과이 간판스타 산타크루스가 차 승패를 갈랐다. 파라과이는 이탈리아, 뉴질랜드, 슬로바키아와 F조에 속해 있다. 아르헨티나 출신 헤라르도 마르티노 파라과이 대표팀 감독은 “북한은 수비가 아주 뛰어나다. 카운터어택도 매우 빠르다.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아주 잘 조직된 팀”이라고 북한을 평가했다.

 북한은 월드컵 개막까지 콩고(29일), 나이지리아(6월6일)와의 평가전을 남겨두고 있다. 북한은 브라질, 코트디부아르, 포르투갈과 ‘죽음의 G조’에 속해 있다.

 e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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