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은 117위 케이프베르데와 무승부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치러진 평가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가 가공할 공격력을 선보이며 캐나다에 대승을 거둬 허정무호를 긴장시켰다.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의 아르헨티나는 25일(한국시각) 안방인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에스타디오 안토니오 리베르티에서 열린 캐나다와 평가전에서 막시밀라노 로드리게스(2골·리버풀), 앙헬 디 마리아(1골·벤피카),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 세르히오 아궤로(˝·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활약으로 5-0으로 이겼다.
아르헨티나는 오른쪽 무릎 타박상을 입은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빠졌을 뿐, 최정예 멤버 대부분이 총출동해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카를로스 테베스와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이 투톱, 앙헬 디 마리아와 막시 로드리게스가 좌우 미드필더로 출격했다. 중앙 허리에는 하비에르 파스토레(팔레르모)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리버풀)가 포진했다. 수비진은 가브리엘 에인세(마르세유), 니콜라스 부리디소(AS로마), 니콜라스 오타멘디(벨레스), 호나스 구티에레스(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나섰다. 골문은 세르히오 로메로(AZ알크마르)가 지켰다. 후반 36분 테베스와 교체 투입된, 마라도나 감독의 사위 아게로는 들어오자마자 미드필드에서 공을 잡고 벌칙구역까지 질주한 뒤 최종 수비 1명을 제치고 팀의 5번째 골을 성공시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메시 외에도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2골을 넣으며 인터밀란의 우승을 이끈 디에고 밀리토까지 빠진 상황에서 대승을 거두자 마라도나 감독은 기고만장한 표정이었다.
이탈리아 출신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도 우승후보답게 이날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3-1로 낙승했다.
국제축구연맹 랭킹 3위 포르투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루이스 나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데쿠(첼시) 등 호화 멤버를 내세우고도 랭킹117위인 케이프 베르데 아일랜즈와의 안방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겨 어두운 그림자를 던졌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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