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축구·해외리그

일본 기자 “박지성 존경한다”

등록 2010-05-25 19:47수정 2010-05-28 17:07

한·일전 뒤 극찬…“월드컵 좋은 성적 기대” 입모아
“박지성 플레이 봤나? (전반 39분) 일본의 오른쪽 풀백 나카모토 유토가 자기 진영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공을 잡자, 박지성이 이를 막으려고 달려들었다. 몸싸움 끝에 나카모토가 공을 잡아 앞으로 치고 나갔다. 그러자 박지성이 벌떡 일어나 30m가량 무섭게 질주하더니 기어코 공을 가로챘다. 박지성 정말 대단하다. 나는 그를 존경한다. 한국 축구 너무 잘한다.”

24일 밤 한국과 일본의 평가전 취재를 마치고 사이타마에서 도쿄 신주쿠로 돌아오는 길. 일본 국철(JR) 안에서 만난 유아사 겐지라는 일본의 축구 전문 프리랜서는 “한국에서 왔다”고 하자 박지성과 허정무호를 극찬하기 시작했다. 그는 “1970년대 독일에 있을 때 차범근의 플레이를 봤다. 그는 천재였다”는 말도 하면서 “한국이 남아공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정무 감독에 대해서는 “대단하다”고 높게 평가했다.

유아사 겐지 뿐 아니라 취재 현장에서 만난 일본 기자들은 대부분 한국 축구의 최근 눈부신 활약상에 감탄하면서 상대적으로 위축된 일본 대표팀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한국은 기성용, 김보경 등 젊은 세대들이 너무 좋다. 14살 이하 등 청소년축구팀 경기도 봤는데 한국 청소년들 잘한다. 그러나 일본은 그렇지 못하다. 2000년대 초반 이나모토 준이치 등 ‘골든 제너레이션’이 있을 때는 일본도 좋았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늙었다. 대표팀 평균연령도 28살이다. 일본 대표팀 선수들은 올해 컨디션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고, 시즌 뒤 제대로 쉬지 못해 대부분 지쳐 있다.”

축구 전문 여성 프리랜서인 모토가와 에쓰코도 한·일전 직전 프레스룸에서 두 나라 축구 현주소에 대해 이렇게 지적했다.

그는 “오카다 다케시 일본 감독이 4강 진출을 얘기했지만, 남아공월드컵에서 일본은 네덜란드, 덴마크, 카메룬과 같은 조(E조)에 속해 있어 상당히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다만 카메룬은 수비가 취약해 일본은 그 경기를 중요한 포인트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토통신>의 나카무라 준 기자도 “축구 사이클상 일본은 요즘 침체기다. 파괴력 있는 골잡이가 없는 게 큰 약점이다. 반면 한국은 박지성, 이청용 등 프리미어리거들이 너무 잘하고 있고, 최근 상승세다. 남아공월드컵 본선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릴 것이다”고 부러움을 나타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25일치에서 “일본에는 세계적인 선수가 없다. 그러나 한국에는 박지성이 있다”고 썼다.

도쿄/김경무 선임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손흥민, 이번엔 우승컵 들까…리버풀과 카라바오컵 결승행 격돌 1.

손흥민, 이번엔 우승컵 들까…리버풀과 카라바오컵 결승행 격돌

전지희, 신유빈과 대결 뒤 조촐한 은퇴식…“마지막 경기 특별했다” 2.

전지희, 신유빈과 대결 뒤 조촐한 은퇴식…“마지막 경기 특별했다”

빙판 위 ‘람보르길리’ 김길리 “중국 견제? 더 빨리 달리면 되죠” 3.

빙판 위 ‘람보르길리’ 김길리 “중국 견제? 더 빨리 달리면 되죠”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아시안게임 조별 예선 2연승 행진 4.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아시안게임 조별 예선 2연승 행진

‘쇼트트랙 500m’ 김태성 “어렵게 찾아온 행운…최선 다할 것” 5.

‘쇼트트랙 500m’ 김태성 “어렵게 찾아온 행운…최선 다할 것”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