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이후 북한 평가전 전적
파라과이에 0-1…올해 1무 3패
북한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평가전에서 고전하고 있다.
김정훈 감독의 북한팀은 16일(한국시각) 스위스 니옹의 콜로브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40분 로케 산타크루스(맨체스터 시티)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내줘 0-1로 졌다. 북한은 3월부터 본격화된 강팀들과의 4차례 평가전에서 1무3패를 기록했다.
북한은 간판 공격수 홍영조와 문인국을 비롯 골키퍼 리명국, 수비수 리준일과 박남철, 미드필더 김영준 등 주축 선수들을 파라과이와의 경기에 선발로 내세웠다. 그러나 2010 남아공월드컵 엔트리에 든 공격수 정대세(가와사키)와 미드필더 안영학(오미야) 등 일본 J리거는 합류하지 않았다.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은 월드컵 G조 상대인 브라질을 겨냥한 실전훈련이었다. 북한은 최종 수비 5명을 배치하는 등 방어막을 펴면서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그러나 파라과이의 후반 공세가 거셌다. 파라과이는 후반 15분 마르셀로 에스티가리비아, 7분 뒤 에두아르도 레데스마의 슈팅이 골대를 때렸다. 경기 종료 5분을 남겨놓고는 남성철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파라과이 간판스타 산타크루스가 차 승패를 갈랐다. 파라과이는 이탈리아, 뉴질랜드, 슬로바키아와 F조에 속해 있다.
아르헨티나 출신 헤라르도 마르티노 파라과이 대표팀 감독은 “북한은 수비가 아주 뛰어나다. 카운트어택도 매우 빠르다.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아주 잘 조직된 팀”이라고 북한을 평가했다.
북한은 남아공월드컵 개막까지 그리스(25일·현지시각), 콩고(29일), 나이지리아(6월6일)와 평가전을 벌인다. 북한은 브라질, 코트디부아르, 포르투갈과 ‘죽음의 G조’에 속해 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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