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4강 - 세계청소년축구 20살 이하 2005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가 10일(현지시각)부터 7월2일까지 네덜란드 6개 도시에서 열린다. 1979년 디에고 마라도나부터 2003년 하비에르 사비올라(이상 아르헨티나)까지 ‘세계 축구의 지배자들’은 모두 이 대회에서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알렸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팀은 1983년 멕시코 대회 때의 ‘4강 신화’를 재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브라질 나이지리아 스위스와 함께 ‘죽음의 F조’에 속해 있어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세차례에 걸쳐 이번 대회를 미리 점검해본다. (상)한국 ‘카멜레온 전술’로 강적 깬다
(중)‘죽음의 F조’ 만만한 상대가 없다
(하)마라도나-호나우디뉴-사비올라, 다음은 누구? “변화무쌍한 전략으로 ‘죽음의 F’조 넘는다.” 2003년에 이어 두번째로 청소년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박성화 감독. 그가 이번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4강 진출을 위해 준비한 필승전략은 ‘카멜레온’이다. 힘이 좋은 스위스, 탄력과 테크닉을 갖춘 브라질 나이지리아를 상대할 때마다 다른 전법을 구사하는 것이다. 박 감독은 출국 전 “스위스와의 첫 경기에서 지면 16강은 불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모든 것을 걸 것”이라며 “그 때 스리백, 포백 가운데 어느 것을 갖고 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상대 경기 스타일을 면밀하게 분석한 뒤 더욱 조직적인 플레이를 펼칠 땐 포백을, 자유롭게 공격할 때는 스리백을 쓰겠다는 것. “한국팀 힘은 변화무쌍 전술”
스리백-포백 상대따라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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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선수들이 적응을 잘 하며 포메이션 전환을 대체로 잘 해내고 있다는 평가도 듣는다. 대한축구협회 하재훈 기술위원은 “포메이션이 고정된 성인대표팀이나 올림픽대표팀과 비교할 때 청소년대표팀의 다양한 전술 변화는 커다란 힘”이라고 말했다. 전술변화를 통한 상대 흔들기가 들어먹히고, 공격수와 미드필드의 유기적인 조직력만 살아나면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게 박 감독의 판단이다. 특히 박주영은 갈수록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고 있고, 신영록도 턱 부상에서 완전 회복해 믿음을 더하고 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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