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 감독(맨오른쪽) 등 청소년축구대표팀이 3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2005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네덜란드로 출국하기 앞서 파이팅을 외치며 4강 진출을 다짐하고 있다. 영종도/연합
청소년대표팀 네덜란드 도착…“스위스와 1차전 올인” “내 의지와는 무관하게 목표는 이미 4강으로 정해졌다. 팬들의 생각이 그렇고, 선수들도 언론 인터뷰에서 그렇게 말해왔다.” 박성화 감독의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20살 이하)이 ‘세계 4강 신화’의 꿈을 안고 3일 장도에 올랐다. 무대는 10일(현지시각)부터 7월2일까지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2005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김승용(FC서울) 이강진(도쿄 베르디) 등 19명의 선수들은 이날 낮 12시45분 인천공항에서 네덜란드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선수단은 훈덜루에 훈련캠프를 차리고 7일 온두라스와 연습경기를 가진 뒤 다음날 조별 예선이 열리는 에멘에 입성한다. 본프레레호에 동시 발탁돼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전에 참가하고 있는 박주영(FC서울)과 김진규(주빌로 이와타)는 9일 오후 네덜란드 현지로 직접 합류한다. ‘죽음의 F조’에 속한 한국은 13일 새벽 3시30분(한국시각) 스위스와 첫 경기를 벌인 뒤 15일 새벽 같은 시각 나이지리아와 2번째 경기를 치른다. 그리고 18일 밤 11시에는 브라질과 조별리그 최후의 일전을 벌인다. 1983년 멕시코 4강 신화 재현을 노리는 박 감독은 “조직력을 충분히 다듬을 시간을 갖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최선을 다해 팬들의 사랑에 부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스위스와의 1차전에서 지면 16강 진출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 아래 모든 걸 쏟아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영록(수원 삼성) 이강진 등 주전 선수들은 “우승하면 좋겠지만 일단 4강이 목표”라며 투지를 불태웠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