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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프레레호 ‘언론 기피증’

등록 2005-05-25 22:14수정 2005-05-25 22:14

손가락 까닥까닥.

25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오후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를 요청하는 취재진들에게 차두리(프랑크푸르트)는 말없이 오른쪽 검지손가락을 흔들어 보였다. 훈련 전 대표팀의 이원재 미디어 담당관을 통해 인터뷰 요청을 해놓고 2시간 동안 훈련을 지켜보며 기다린 취재진 사이에 불만섞인 탄식이 흘러나왔다.

소집 이틀째를 맞은 대표팀은 최근 ‘언론 기피증’에 걸렸다. 이날 낮에는 인터뷰 요청을 받은 안정환(요코하마 마리노스)이 “지금은 때가 아니다”며 “우즈베키스탄 쿠웨이트와의 원정 2연전에서 골을 넣은 뒤 인터뷰를 하겠다”라고 한 발 뺐다. 전날엔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이 박주영(FC서울)을 인터뷰하자, 조 본프레레 감독이 “박주영에게만 과도한 관심이 쏠리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이런 식이라면 박주영을 팀으로 돌려보내 버리겠다”는 엄포성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26일 오후 4시30분에 벌일 경희대와의 연습경기도 비공개로 진행할 계획이다. 박주영 김한윤(부천SK), 김진용(울산 현대) 등 ‘새 피’들을 시험해봐야 하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 하지만 통상 비공개 경기는 상대팀에 전력이 노출될 우려가 있는 경우에 내리는 제한적 조처라는 측면에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기도 한다.

계속되는 인터뷰 거절과 비공개 방침에서 대표팀의 숨막히는 긴장감이 읽힌다.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에서 2승1패의 전적을 안고 있는 대표팀으로서는 6월초 원정 2연전에 온 신경이 쏠려 있을 수밖에 없다. 결코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박주영과 김진용 등의 가세로 여느 때보다 경쟁이 가열된 공격수들의 신경이 예민해져 있으리라는 짐작도 가능하다.

대표팀 관계자는 “중요한 최종예선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많이 긴장해 있는 것 같다”며 언론과 축구팬의 양해를 구했다. 파주/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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