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오른쪽 4번째) 등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4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하며 몸을 풀고 있다. 연합
정환이형 동국이형 열심히 배울께요 “제가 평가할 수 있는 선배들이 아닙니다. (안)정환 형에게서는 기술을, (이)동국 형에게서는 포스트플레이를 배우겠습니다.” ‘천재 골잡이’ 박주영(20·FC서울)이 24일 2006 독일월드컵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6월3일) 쿠웨이트 원정(6월9일·이상 한국시각)에 대비한 본프레레호의 파주 소집훈련에 참가해 태극전사 선배들과 발을 맞췄다. 박주영은 “이렇게 뽑아주셔서 들어오게 됐다. 뽑아주신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갖고 있는 걸 보여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조 본프레레 감독의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이날 태극마크를 처음 단 김진용(울산)을 필두로 김동진(서울) 안정환(요코하마 마리노스) 등의 순서로 속속 들어왔다. 본프레레 감독은 오후 4시30분 선수들을 소집해 가볍게 몸을 푼 뒤 패스연습과 모의 경기 등으로 호흡 맞추기에 나섰다.
이동국(포항) 안정환 등과 주전 경쟁에 나선 박주영은 소속 팀에서와 같은 등번호 10번을 배정받았다. 박주영은 “등번호보다 내가 경기장에 나설 수 있느냐, 나가서 무엇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결의를 다졌다. 박주영은 원정 2연전을 소화한 뒤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다시 네덜란드로 이동해야하는 힘든 여정에 대해서는 “몸 관리를 철저히 해서 무리없이 갈 수 있도록 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비명단 24명 가운데 차두리와 김진규(주빌로 이와타)는 25일 훈련에 참가하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선전 젠리바오와의 마지막 경기를 위해 중국에 가 있는 수원 삼성 소속 4명(이운재 곽희주 김두현 김대의)은 27일 합류할 예정이다. 이영표와 박지성(이상 PSV에인트호벤)은 6월1일 우즈베키스탄으로 직접 건너간다. 현재 2승1패로 A조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이번 원정 2연전에서의 승리로 본선 진출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대표팀은 31일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한다. 파주/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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