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전서 4연승 도전 “원정이 두려우랴~”
‘꼴찌의 반란이 결코 우연이 아니란 걸 보여주마!’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2005 삼성하우젠컵 후반 1위를 달리고 있는 부천에스케이(SK)가 17일 대전 시티즌의 안방을 찾아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정해성 감독이 이끄는 부천은 지난해 6승19무11패로 13개 구단 가운데 통합 꼴찌라는 처참한 성적을 남겼다. 눈에 띄는 스타 선수도 없어 축구팬들의 눈길도 그다지 끌지 못했다. 지리적으로는 수도권이면서도 내용면에서는 프로축구의 ‘변방’과도 같던 팀.
하지만 컵대회 들어서 돌변했다. 수원 삼성에게만 1패를 당했을 뿐 그 뒤로 에프씨(FC)서울, 인천 유나이티드, 부산 아이파크를 잇달아 꺾으며 3연승의 상승 무드를 타고 있다. 덕분에 16일 현재 4승1무1패(승점13)의 성적으로 대구에프씨(FC)를 골득실차에서 제치고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파란을 일으키는 힘은 자신감 회복에서 나왔다는 것이 구단 내부 판단이다. 예전엔 ‘해도 안된다’며 패배의식에 젖어 있던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이젠 ‘하면 된다’는 긍정적 자기 인식으로 바뀐 것. 이로 인해 선수들의 플레이에는 엔돌핀이 넘치고, 후반 체력의 한계 상황에서도 승리를 향한 집념을 버리지 않는다. 지난해 사령탑을 맡은 정해성 감독과 김현태 수석코치, 최영준 코치 등 지도자들의 노력이 모래알 조직력 사이에 스며드는 시멘트가 되고 있다.
17일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는 20살 이하 청소년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던 스트라이커 박주영(서울)과 수비수 이요한(인천)이 창과 방패가 돼 맞부닥친다. 올 시즌 4무2패의 나락에 떨어진 전북 현대는 성남을 불러들여 첫승 챙기기에 나서고, ‘돌아온 라이언킹’ 이동국(포항 스틸러스)은 안방 팬들에게 첫 인사를 한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17일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는 20살 이하 청소년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던 스트라이커 박주영(서울)과 수비수 이요한(인천)이 창과 방패가 돼 맞부닥친다. 올 시즌 4무2패의 나락에 떨어진 전북 현대는 성남을 불러들여 첫승 챙기기에 나서고, ‘돌아온 라이언킹’ 이동국(포항 스틸러스)은 안방 팬들에게 첫 인사를 한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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