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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희주·이요한 수비 재목감
조병감 재활뒤 합류 유망
부족한 스피드, 아슬아슬한 공 처리, 위험한 반칙.
최근 축구대표팀이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보여준 양상들이다. 그때마다 팬들은 가슴을 쓸어내릴 수밖에 없었다. 해결책은 없을까?
축구전문가들은 대표팀의 현 수비진용이 과거 2002 한-일월드컵 당시의 최진철-홍명보-김태영의 3백보다는 안정감이 떨어진다고 입을 모은다. 유경렬(울산), 박동혁(전북), 김진규(주빌로 이와타), 김치곤(FC서울) 등이 있지만 미덥지 못하다.
그렇다면 프로축구 무대에는 이들을 대신할 재목감이 과연 없을까? 몇 선수들은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현 대표팀 수비진에 강력한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재야의 신병기’로는 수원의 곽희주(24)가 꼽힌다. 막강 ‘레알 수원’의 왼쪽수비를 담당하고 있는데,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깔끔한 마무리로 차범근 감독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아버렸다. 지난해 정규시즌 후반기 2경기를 빼고는 모조리 출전한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늘 전투적인 자세로 달려들기 때문에 그와 맞붙는 자리에서 제대로 된 경기력을 선보이는 상대방 공격수를 찾기란 쉽지 않다. 광운대를 휴학하고 2003년 수원에 입단해 바로 다음해에 주전을 꿰찼다.
어깨탈골 부상과 재활치료로 팀 훈련에도 빠져있는 전남의 조병국(24)도 언제든 대표팀 수비진에 가세할 수 있는 재원이다. 체력적으로 강한데다, 제공권과 스피드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공격수 출신으로 공을 다루는 능력이 뛰어나고, 상대 문앞에서 공중볼을 머리로 받아넣는 ‘골 넣는 수비수’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재활을 끝내고 빨리 실전감각을 찾는게 급선무다.
이밖에 인천 유나이티드의 ‘젊은 피’ 이요한(20)과 성남의 김영철(29)도 철벽방어를 자랑한다. 소속팀에서 오른쪽 윙백이나 미드필더로 뛰는 이요한은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20살 이하 청소년 대표팀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4백에서 3백으로의 전술변화를 선보인 지난달 수원컵 국제대회 때는 빼어난 적응력으로 안정감 넘치는 수비를 자랑했다. 개인 견제 능력이 뛰어난 김영철도 늘 수비수 후보에 오르고 있다. 이들 모두 1m80 이상의 키에 몸무게 75~80㎏의 탄탄한 체격을 갖추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6s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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