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수원-부산 맞대결
1위로 올라서려는 자와 꼴찌를 벗어나려는 자의 처절한 싸움.
23일 부산아시아드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부산 아이파크와 수원 삼성간의 삼성하우젠컵2005 맞대결이 그렇다. 이날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일정 때문에 바쁜 두 팀만 따로 맞붙고 나머지 팀은 경기가 없다.
현재 승점6(2승)으로 6위를 달리는 수원이 이 경기를 이기면 승점 3을 더하면서 골득실(현재 +4)에서 성남(+2)을 제치고 단독 1위가 된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컵대회 2경기를 모두 승리로 따내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수원의 보물 덩어리인 ‘쏘면골’ 나드손과 2경기 연속 도움주기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이적생’ 안효연의 기세가 무섭다. 팀의 허리인 김남일과 김두현은 대표팀을 따라 사우디아라비아에 가 있지만, 지난 주말 2년8개월 만에 케이리그 복귀 골까지 신고한 송종국이 그라운드 오른쪽을 부지런히 헤집고 다닐 작정이다.
반면 1무1패로 컵대회 꼴찌로 처져 있는 부산은 탈출이 시급한 상황. 안방에서 열린 바로 전 경기에서 FC서울에 0-3 충격의 완패를 당하며 구겨진 자존심도 펴야 할 참이다.
팀 허리의 주축 도화성이 6일 경기에서 퇴장 당하는 바람에 자리를 비워 수비 쪽이 걱정되지만, 침투 능력이 좋은 뽀뽀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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