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대만전 2-0 승리
15살 282일. 1991년 2월21일생인 지소연(위례정보산업고)이 남녀 통틀어 축구 국가대표 최연소 골이라는 신기록을 작성했다.
지소연은 30일 밤(한국시각) 카타르 스포츠클럽에서 열린 대만과의 여자축구 B조 1차전에서 전반 13분과 후반 23분 2골을 몰아넣어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0월28일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남녀축구 최연소 국가대표로 데뷔한 지소연은 이날 골로 최연소(15살 282일) A매치 데뷔골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남자대표팀의 최연소 A매치로 데뷔한 김판근이 1983년 세운 17살 184일이어서 이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북한 대만 베트남과 같은 조에 속한 한국은 이날 승리로 4강에 오를 수 있는 조 2위 확보에 유리한 상황이 됐다. 한국은 4일 베트남과 2차전을 치른다.
한편, 전날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우승후보’ 북한과 일본이 첫 경기부터 간담을 쓸어내렸다. 리정만 감독의 북한(23살 이하)은 F조 시리아와의 첫 경기에서 골키퍼 김명길의 선방으로 힘겹게 0-0으로 비겼다. 북한은 2006 독일월드컵 예선에 출전했던 와일드카드 홍영조와 ‘북한의 박지성’으로 불리는 김영준, 신예 스트라이커 최철만 등으로 공격진을 짰다. 그러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전북 현대에 진 알 카라마 클럽의 주전 3명이 나선 시리아의 공격이 매서웠다.
같은 F조의 일본은 약체 파키스탄에 3-2로 이겼으나 혼쭐이 났다. 일본(국제축구연맹 랭킹 47위)은 165위의 파키스탄을 맞아 후반 12분까지 3-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무하마드 라술, 나비드 아크람에게 프리킥과 중거리슛 골을 허용하며 쫓기다가 간신히 승리를 지켰다. 이란은 D조에서 약체 몰디브를 3-1로 이겼다. 도하/송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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