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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베어벡호, UAE 2-0 완파

등록 2006-11-24 01:41

오장은.염기훈 후반 연속골
20년만의 아시안게임 축구 금메달을 노리는 베어벡호가 최종 리허설에서 중동의 복병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완파했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도하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23일 밤(이하 한국시간) UAE 두바이 알-막툼 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3위 UAE와 평가전에서 후반 10분과 21분 오장은, 염기훈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완승했다.

김두현, 백지훈 등이 합류하지 못해 15명의 미니 선수단을 가동한 베어벡 사단은 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두고 기분좋은 승리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자신감을 얻었다.

성인대표팀과 올림픽팀 지휘봉도 잡고 있는 베어벡 감독은 지난 9월6일 대만전 대승 이후 다섯 경기 무승(3무2패) 끝에 공식 경기 승리를 따냈다.

정조국을 원톱으로, 박주영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놓고 염기훈, 최성국을 좌.우 측면에 배치한 베어벡호는 전반 네 차례 유효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8분 박주영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은 정조국이 강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압둘라 모하메드의 손에 스치며 아웃됐고, 9분 염기훈이 문전에서 헤딩으로 떨궈준 볼을 박주영이 논스톱슛으로 연결했지만 역시 골키퍼 몸에 맞았다.

전반 22분 최성국의 크로스를 염기훈이 원바운드 헤딩으로 맞춘 슛은 골포스트를 맞았다.

후반 3분 박주영의 땅볼 슛이 포스트를 살짝 비켜가고 2분 뒤 염기훈의 위협적인 왼발 슛이 터지며 골에 점점 근접한 한국은 후반 10분 첫 골을 뽑아냈다.


미드필드 우중간에서 잡은 프리킥 기회에서 최성국이 '약속된 세트 플레이'로 스루패스를 찔러주자 2선에 있던 오장은이 재빨리 오른쪽 측면으로 침투하면서 단독 찬스를 잡았고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대각선 땅볼 슛으로 네트를 갈랐다.

정조국의 다이빙 헤딩슛과 박주영의 문전 침투로 골문을 계속 위협한 베어벡호는 후반 21분 '왼발 스페셜리스트' 염기훈이 문전으로 돌파를 시도하면서 공간이 열리자 지체없이 강력한 왼발 캐넌슛을 꽂아 두 번째로 골망을 출렁였다.

베어벡 감독은 러시아에서 조기 합류한 김동현을 최성국 대신 교체 투입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지난 16일부터 두바이에서 훈련해온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0일 UAE 알-자지라 클럽 2군과 연습경기에서 6-0으로 대승했다.

대표팀은 26일 결전지 도하로 들어가 컨디션을 조율한 뒤 28일 밤 11시15분 알-가라파 경기장에서 방글라데시와 아시안게임 B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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