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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드손 “박주영, 나와 붙어보자”

등록 2005-03-04 18:10수정 2005-03-04 18:10

절정 골감각‘MVP2연패’시동

‘쏘면 골’ 나드손(23·수원 삼성)이 프로축구 사상 첫 최우수선수(MVP) 2연패에 시동을 걸었다.

4일 경기도 수지 자택에서 만난 나드손은 “팀이 리그 2연패를 원하듯, 나 또한 최우수선수상 2연패를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지난해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 상을 받은 그는 얼마전 올 시즌 30골 이상을 넣을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지금 같은 선수구성과 팀 시스템만 뒷받침된다면 결코 허황한 얘기가 아니다”며 이렇게 말했다.

나드손에게는 믿는 구석이 있다. 나드손은 “미드필드에서 공격 쪽으로 지원과 수비 등이 지난해보다도 훨씬 좋아졌다”는 것. 특히 김남일은 그가 원하는 쪽으로 공을 잘 밀어주고, 안효연과도 손발이 잘 맞고 있다고 한다. 그가 2003년 1월부터 6개월 동안 브라질 1부 리그 빅토리아에서 무려 32골을 폭발시킨 바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의 목표는 오히려 작아 보인다.

최근 FC서울에 입단한 박주영이 그의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느냐고 물었다. “한번 붙어보자”는 도전적인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경기를 보니 박주영이 재능이 있고 잘 하지만, 아직 어려 성인무대에서도 같은 기량을 낼지는 모른다”며 “누가 리그에서 더 반짝거리는지, 그가 원한다면 한번 해보자”고 눈에 힘을 주며 말했다.

머리 염색이 취미인 그는 현재 ‘기러기 아빠’다. 브라질에 가 있는 1살 연상의 아내 실바나와 “내가 생각해도 이른” 18살에 낳은 아들 나땅(5), 딸 비아(3)는 이달 말쯤에나 한국에 돌아온다. 그들이 견디기에 이곳은 아직 춥다. 한국의 삼겹살과 생갈비 등 양념 안된 고기를 1주일에 2번 이상은 밖에 나가 사먹고 텔레비전을 보며 한국 문화를 배우고 있는 그에게도 아직 추위만은 적응하기가 쉽잖은 부분이다.

유명세도 타기 시작했다. 밖에 나가면 “나드손이다”라고 외치며 달려드는 이들에게 사인공세에 시달리기도 하고 “함께 사진 찍자”고 하면 응해준다. 집에서 경기장까지 자가 운전을 하는 덕에 신호대기 때 옆 차 운전자나 보행자들도 아는 척을 한다. 그럼 그는 한국말로 “좋아요”라며 엄지 손가락을 내민다.


글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사진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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