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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과의 결별’ 안효연 부활찬가

등록 2005-03-03 17:47수정 2005-03-03 17:47

날카로운 감각패스 연발 “수원 공격편대 안착”평가

올해부터 ‘블루윙스’ 유니폼을 입은 안효연(27·수원)이 푸른 날개를 활짝 펴고 있다.

안효연은 지난달 A3 챔피언스컵 때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이며 수원 삼성의 새 공격수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 1일 수퍼컵 때는 전반 28분 상대의 허를 찌르는 감각적인 패스를 나드손에게 연결해 결승골을 이끌어냈다. 그의 발을 떠난 공이 2명의 수비수 사이를 꿰뚫고 나드손 발에 안착하기까지 그린 궤적은 안효연 축구의 창의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경기 뒤 안효연은 “나드손의 움직임이 좋아 그런 패스가 나왔을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매경기마다 네가 하나씩은 해줘야한다”는 차범근 감독의 주문을 착실히 수행한 결과다. 올 시즌 전관왕을 노리는 차 감독이 김대의-나드손-안효연의 삼각 공격편대를 짠 것도 안효연의 전술 수행 능력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가능했다.

오늘이 있기까지 시련도 많았다. 청소년 대표와 아시아경기대회 대표 등을 거치며 ‘탄탄대로’를 걸어온 그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한국대표로 나서 뉴질랜드와의 평가전 때 연속골을 넣으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허리 부상으로 정작 오스트레일리아행 비행기는 타지 못했다. 이듬해 국가대표로 뽑혀 히딩크호에 승선했으나 결국 주전경쟁에서 밀렸다. 2001∼2002년 일본 제이(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서 뛰다 2003년 부산으로 팀을 옮겨 그해 14경기에 출전하고도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부상 때문이었다.

지난해 말 축구협회컵 울산 현대와의 준결승전에서 혼자 폭발시킨 4골은 부활의 신호탄이 됐다. 그는 지난 겨울 프로 데뷔 이래 처음으로 부상 없이 모든 훈련을 소화해냈다. 올 시즌 안효연의 날갯짓은 케이리그를 즐겁게 만드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됐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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