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하(55)가 프로축구 포항스틸러스의 제13대 감독에 선임됐다. 포항스틸러스 제공
‘원클럽맨’ 박태하가 포항의 새 수장이 됐다.
프로축구 포항스틸러스는 15일 박태하(55) 감독을 제13대 사령탑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년이다.
박태하 감독은 1991년 포항에서 데뷔해 2001년까지 포항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한 9시즌을 포항에서 뛰며 K리그 통산 261경기에서 46골 37도움을 기록했다. 박 감독이 선수로 뛰던 기간 포항은 K리그와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한 차례씩 우승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도 두 차례 우승했다.
박 감독은 은퇴 뒤 지도자 생활 또한 2005년 포항에서 시작했다. 2007년 코치를 맡아 세르지오 파리아스 당시 감독을 도와 팀의 K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는 한국 남자 국가대표 코치를 맡았다. 특히 허정무 전 감독과 함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어 2012년 FC서울 수석코치를 맡아 팀의 K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2015년에는 중국 2부리그 옌볜푸더를 맡아 팀을 1부리그인 슈퍼리그에 승격시키는 등 성과를 내다가 2018년 자리에서 내려왔다.
2020년부터는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을 역임하며 최신 축구 전술 흐름을 연구했다.
박 감독은 구단을 통해 “처음 입단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포항을 잊고 산 적이 없을 정도로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팀에 감독으로 오게 돼 영광스럽고 반갑다. 최선을 다해 포항 축구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포항은 2023시즌 K리그1 2위와 FA컵 우승을 기록했다. 시즌 종료 뒤 김기동 감독이 FC서울로 자리를 옮겼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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