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김혜리(왼쪽)가 6일(한국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파흐타코르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클럽 챔피언십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 FC나사프를 2-0으로 이겼다. AFC 공식 누리집 갈무리
국내 여자축구 정규리그에서 11년 연속 우승한 인천 현대제철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클럽 챔피언십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현대제철은 6일(현지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파흐타코르 경기장에서 열린 AFC 여자클럽 챔피언십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 FC나사프를 2-0으로 이겼다.
전반 39분 나사프 코리다 다다뵈바의 핸드볼 파울로 현대제철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남궁예지가 이를 골대로 깔끔하게 차 넣으며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곧이어 5분 뒤인 전반 44분 나사프 쪽 골키퍼인 마프투나 요님쿨로바의 실수가 수비수 그레이스 애덤스가 자책골로 이어지며, 현대제철이 추가 득점했다.
이날 승리에도 불구하고 현대제철은 B조 2위를 기록했다. 승점이 같은 호주 시드니FC가 이날 이란 밤카툰FC를 3-0으로 이기면서 골 득실에서 한 점 앞서간 탓이다. 현대제철은 9일 밤카툰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만난다.
이번 AFC 여자클럽 챔피언십 대회는 2024~2025시즌 처음 정식 개최되는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에 앞선 시범 대회다. 2019년 처음 열린 여자클럽 챔피언십에서 현대제철은 4개 팀 중 3위를 기록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대회가 취소된 데 이어 2021년에는 축소 개최됐다. 2022년에는 5개 팀이 참여했지만, 현대제철은 참여하지 않았다.
12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서는 8개국의 국내 리그 우승팀들이 4팀씩 A조와 B조로 나뉘어 조별 예선을 치러, 각 조 1위 팀이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현대제철은 2013년부터 올해까지 11년 연속 국내 여자 프로축구 리그인 WK리그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거뒀다.
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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