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 오현규가 2일(한국시각)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 미렌과 2023∼2024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십 11차전 후반 38분에 쐐기골을 넣으며 팀을 2-1 승리로 이끌었다. 셀틱 인스타그램 갈무리
오현규가 교체 출전 8경기 만에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셀틱을 11경기 무패 행진으로 이끌었다.
셀틱은 2일(한국시각)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 미렌과 2023∼2024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십 1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전까지 1-1로 접전이 펼쳐졌으나, 후반 38분 오현규가 쐐기골을 넣었다. 이날 승리로 셀틱은 개막 11경기 연속 무패 행진(9승2무, 승점 29)을 달리며 리그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셀틱은 전반 7분만에 세인트 미렌 맥메나민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이후 전반 18분 데이비드 던불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전반이 1-1로 마무리된 상황에서 오현규는 후반 29분 경기에 투입돼 9분만인 후반 38분 오딘 홀름이 패스한 공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슈팅해 결승골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영국 축구 전문 매체 ‘TBR풋볼’은 “브렌던 로저스 셀틱 감독이 오현규가 챔피언스리그에서 뛸 수 있을 거라 믿지 않는 듯 하다”고 보도했다.
오현규는 개막전 결장 뒤 부상으로 2∼3라운드도 출전하지 못하다가, 4라운드부터 교체로만 출전했다. 이날 오현규는 교체 출전 8경기 만에 첫 득점을 터뜨리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저스 감독은 경기 뒤
구단 인터뷰에서 “충분한 시간을 뛰지 않는 선수들의 노력을 인정해야 한다. 오현규는 몸 관리, 식단 관리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 그는 필요시 경기에 들어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오현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기 자신을 믿어라”라는 짧은 소감을 남겼다.
셀틱이 경기 종료 직후 진행한 최우수선수 투표에서 오현규는 49.5%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오현규에 앞서 전반 11분 교체 투입된 양현준이 33%로 2위를 기록했다.
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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