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의 이강인이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친선 경기에 대비해 훈련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클린스만 감독이 베트남을 상대로 A매치 3연승에 도전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6일 경기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의 평가전(17일·수원월드컵경기장) 기자회견을 열고,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전 마지막 평가전이라 기대가 크다. 그동안 긍정적으로 나왔던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13일 튀니지와 평가전에서 이강인의 멀티골 등으로 4-0으로 이겼고, 17일 베트남전에서 사령탑 부임 뒤 첫 3연승을 노린다. 베트남을 초청한 이유는 11월 시작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 만나는 아시아 팀들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베트남은 피파 랭킹 95위로 한국(26위)보다 낮다.
클린스만 감독은 “약한 상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시안컵이나 월드컵 예선에서 만날 수도 있는 상대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튀니지전에서 나타난 이강인의 활약에 대해, “너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환상적인 퍼포먼스였다. 기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또 “이강인이 수비에서도 노력하고 성장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손흥민 등 선수들과 얘기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튀니지전에 다리 근육 이상으로 결장한 손흥민(토트넘)의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물음표다. 최종적으로 몸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베트남과의 경기에서는 한국이 상대의 밀집수비를 어떻게 파괴할지를 지켜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다. 튀니지전에서는 후반 이강인의 개인기로 승리했지만 팀 전술 측면에서는 답답함도 있었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튀니지전에서는 이강인의 왼발이 해결했다. 베트남전에서는 경기 내용이나 준비에서 팬들의 높은 기대치를 맞춰야 한다”고 짚었다.
한편 이날 평가전에는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베트남의 옛 제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다. 대한축구협회는 “국내에서 치르는 A매치에서 직전에 지도했던 외국 대표팀 선수를 격려하는 건 박 전 감독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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