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2살 대표팀의 백상훈(왼쪽부터), 전병관, 오재혁이 12일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 B조 미얀마와 경기에서 1골씩을 넣어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2살 이하(U-22) 축구대표팀이 내년 아시안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황선홍호는 1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예선 B조 3차전에서 미얀마를 3-0으로 꺾었다. 한국은 2승으로 조 1위가 돼 내년 4~5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본선에 합류했다. 미얀마와 키르기스스탄은 각각 1무1패로 탈락.
한국은 이번 조별리그에서 카타르에 패배(0-2)했지만, 개최국 카타르는 본선 자동 진출국이어서 카타르와 전적은 조별리그 성적에 반영되지 않았다. 내년 아시안컵 본선에서 3위 안에 들면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5분 이태석(서울)의 크로스를 머리로 연결한 백상훈(서울)의 선제골로 앞서갔고, 후반 40분 전병관(대전)의 추가골과 막판 오재혁(전북)의 쐐기골로 완승을 거뒀다. 정상빈(미네소타)은 저돌적인 돌파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엄지성(광주)도 측면과 중앙을 오가면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하지만 수비에 집중한 미얀마를 상대로 예리하고 효과적인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대회 출전 국가의 A대표팀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은 28위로 가장 앞선다. 하지만 황선홍호는 1차전 카타르(59위)와 경기에서 졌고, 키르기스스탄(97위)과의 대결에서는 1골, 미얀마(160위)전에서는 3골로 득점력의 빈곤을 드러냈다.
황 감독은 경기 뒤 국내 미디어 인터뷰에서 “제일 어려운 건 골 결정력을 향상하는 것이다. 찬스나 공격 빈도 대비 결정력이 떨어졌던 대회라고 생각한다. 본선에는 좀 더 강한 상대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골 결정력 부분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U-22 대표팀 일정을 모두 끝낸 황 감독은 이제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돌아가 팀 전술훈련에 집중한다. 다만 부상에서 회복 중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합류 시기가 결정되지 않아 황 감독의 속을 태우고 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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