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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호, 온두라스 추격 끝 무승부…U-20 월드컵 16강 확률 ↑

등록 2023-05-26 09:11수정 2023-05-26 09:27

F조 2차전 김용학·박승호 골 2-2
한국 20살 이하 축구대표팀의 김용학이 26일(한국시각)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F조 2차전 온두라스와 경기에서 후반 추격골을 터트리고 있다. 멘도사/EPA 연합뉴스
한국 20살 이하 축구대표팀의 김용학이 26일(한국시각)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F조 2차전 온두라스와 경기에서 후반 추격골을 터트리고 있다. 멘도사/EPA 연합뉴스

김은중호가 까다로운 온두라스와 비기며 순항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0살 이하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각)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대회 F조 2차전 온두라스와 경기에서 후반 김용학, 박승호의 연속골로 2-2로 비겼다. 1차전 프랑스와 경기에서 승리한 대표팀은 1승1무로, 이날 프랑스를 꺾고 2승을 꿰찬 감비아에 이어 조 2위에 자리했다. 온두라스가 3위(1무1패), 프랑스가 최하위(2패)다.

이번 대회에서는 조 3위 중 4개 팀도 16강에 진출하는데, 한국은 29일 오전 6시 감비아와 3차전을 치른다.

김은중 감독은 이날 이영준(김천)을 최전방에 내세우고, 강상윤(전북)과 강성진(서울), 김용학(포르티모넨스), 이승원(강원), 배준호(대전)를 중원에 배치했다.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배서준(대전), 김지수(성남), 최석현(단국대), 박창우(전북)이 맡았고, 골키퍼 김준홍(김천)이 1차전과 마찬가지로 수문장으로 나섰다.

한국의 위기는 일찍 찾아왔다. 온두라스의 다니엘 카터가 위험지역 측면을 파고들었고, 이를 막으려고 급하게 달려간 최석현의 견제 과정에서 카터가 넘어졌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 반칙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나선 다비드 오초아의 골(전 22분)로 한국은 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전반 27분 오초아가 퇴장당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잔뜩 기세가 오른 오초아가 측면에서 강상윤과 공을 다투다가 손으로 그의 목 부위를 쳤고, VAR을 거쳐 레드카드를 받게 되면서 한국은 수적 우위를 누릴 수 있게 됐다.

한국은 이때부터 잔 패스를 통한 미드필드 장악, 좌우 측면과 중앙에서의 빠른 패스로 골을 노렸다. 온두라스는 잔뜩 내려앉으며 한국의 공세를 막아냈다.

한국 선수들의 빠른 만회골 욕심은 때때로 패스 실책으로 이어졌고, 온두라스는 역습으로 맞서는 형태가 전반 종료 때까지 반복됐다.

후반들어서도 한국은 온두라스의 역공에 허를 찔렸다. 후반 6분 온두라스의 추가 실점하면서 한국의 위기감이 커졌다.

김은중 감독이 열심히 선수들을 지휘하고 있다. 멘도사/EPA 연합뉴스
김은중 감독이 열심히 선수들을 지휘하고 있다. 멘도사/EPA 연합뉴스

김은중 감독은 실점 뒤 박승호(인천)와 조영광(서울)을 투입했고, 잇따라 2골을 생산하는 등 뒷심을 발휘했다.

전반부터 측면에서 중앙으로 돌파하며 총알 같은 왼발슈팅 능력을 선보였던 김용학이 선봉이었다. 김용학은 후반 13분 골 지역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뒤 가운데로 파고들면서, 낮고 강력한 왼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4분 뒤에는 이승원의 코너킥을 박승호가 방향만 살짝 바꾸는 헤더로 추가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이후에도 공격 점유율(47%-25%), 패스 성공(462개-172개), 유효슈팅수(8개-4개) 우위를 앞세워 온두라스를 압박했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종료 전에는 최석현이 상대 역습을 저지하다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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