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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클린스만 사단’, “벤투 계승하고 ‘닥공’ 축구 간다”

등록 2023-03-09 16:20수정 2023-03-15 09:34

9일 취임 기자회견서 “1-0보다 4-3 선호”
김영민 코치 합류, 차두리는 테크니컬 디렉터
위르겐 클린스만 신임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9일 경기 파주의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위르겐 클린스만 신임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9일 경기 파주의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저는 공격수 출신이기 때문에 공격하는 걸 선호한다. 1-0보다는 4-3이 좋다.”

9일 경기 파주의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가진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신임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은 자신의 축구 철학 방점을 ‘공격’에 찍었다. 지난달 마이클 뮐러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클린스만 감독의 선임 배경으로 거론했던 ‘득점력 강화’다. 전날 한국에 들어온 클린스만 감독은 약 한 시간 동안 ‘클린스만호’의 축구 청사진 윤곽을 풀어놓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계승하고 강화한다’라는 안정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전임자인 파울루 벤투 감독은 외부에서 볼 때 대단한 업적을 이뤘다. 선수들과 긍정적인 토대를 닦았다. 이런 스타일을 지속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지난해 카타르월드컵에서 ‘벤투호’가 선보였던 능동적인 빌드업에 기반을 둔 지배형 축구에 대해 높은 평가를 했다. 여기에 득점력을 보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한국은 한 번도 월드컵 본선에서 세 골을 넣지 못했는데 4-3 승리가 가능하겠느냐’라는 질문이 나오자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이 선수로 한국을 상대했던 1994 미국월드컵 경기를 예로 들었다. 당시 멀티골을 넣으며 독일의 3-2 승리에 앞장섰던 그는 후반 막판 한국의 파상 공세를 상기시키며 “그때 세 골을 넣을 뻔했다. 독일로서는 다행이었지만, (앞으로는 한국이) 한계를 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계승과 강화’는 클린스만 감독이 이날 발표한 코치진 명단에서도 드러났다. 전임 벤투 감독을 보좌했던 김영민(마이클 김) 코치가 ‘클린스만호’에 합류했고 차두리 FC서울 유스강화실장은 테크니컬 디렉터를 맡았다. 아울러 수석코치에 안드레아스 헤어초크(오스트리아), 골키퍼 코치에 안드레아스 쾨프케(독일), 피지컬 코치에 베르너 로이타드(독일), 필드코치에 파울로 스트링가라(이탈리아) 등이 선임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신임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9일 경기 파주의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위르겐 클린스만 신임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9일 경기 파주의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헤어초크 수석코치, 스트링가라 코치는 과거 미국 대표팀 시절 클린스만 감독과 연을 맺었고, 쾨프케 코치는 독일 대표팀에서 17년간 골키퍼코치로 일하며 올리버 칸(은퇴)부터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까지 레전드 골키퍼들을 지도한 베테랑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저는 한국에 상주하지만 유럽 코치진은 이탈리아 나폴리(김민재), 스페인 마요르카(이강인)처럼 선수들이 있는 곳에서 주로 활동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 시절 유럽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활약했지만 최근 지도자로서 업적은 희미한 편이다. 약 3년 전 독일 헤르타BSC에서 석 달 가량 지휘봉을 잡은 뒤로 경력 공백도 있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은 “(공백 기간) 경영학을 공부하고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에서 일했다. <비비시>, <이에스피엔> 등 축구 쪽에 몸담아 왔다”라고 답했다.

그는 한국 팬들의 의구심을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는 말에 “간단하다. 감독이라는 자리는 결과로 판단 받는다. 경기 결과로 믿음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파주/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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