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엘 뮐러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뮐러 위원장은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후보로 외국인을 선호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24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감독 선정과 엘리트 스포츠의 미래 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발표자로 나와, “축구 국가대표 감독으로 외국인 선호가 52.4%, 내국인 선호가 32.6%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물러나 공석인 새 대표팀 사령탑을 선정 작업을 하고 있다.
이택수 대표는 “연령이 높을수록 내국인 감독을 선호하는 비율이 높았고, 서울의 20~40대 세대 응답자 가운데 외국인 감독 선호 비율이 높았다”고 밝혔다.
현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는 토트넘의 손흥민(58.5%)이 꼽혔다. 그 뒤를 배구의 김연경(16.4%), 쇼트트랙의 최민정(7.3%), 프로야구의 이정후(6.5%)가 이었다. 인상 깊은 역대 올림픽 영웅으로는 김연아(39.9%), 고 손기정(19.8%), 황영조(8.7%), 박태환(8.6%), 이상화(2.9%), 양정모(2.9%) 순으로 나타났다.
종목별 인기도는 축구가 야구의 두배를 넘었다. 이택수 대표는 “선호 종목 조사에서 축구가 절반에 가까운 48.2%의 응답률을 보였다. 야구(22.5%), 골프(6.9%), 배구(5.8%), 농구(4.1%)가 뒤를 이었다”고 말했다.
스포츠 정책과 관련해 올림픽 세계 10위권 성적을 위해 적극적인 스포츠 정책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51%가 그렇다고 답했다. 35.3%가 참가하는 데 의미가 있고, 13.6%는 성적에 관심 없다고 답했다.
한국의 엘리트 스포츠 강화를 위해 문체부 산하 체육국을 스포츠청 등으로 격상해야 하느냐에 대한 질문에, 승격 찬성(46.6%), 현재 시스템 찬성(31.4%), 무관심(21.9%)의 응답이 나왔다.
리얼미터는 이날 행사 주최 쪽의 의뢰를 받아, 지난달 18~20일 전국의 18살 이상 남녀 총 2만1457명을 전화로 접촉해 1000명의 응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 포인트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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