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츠의 이재성(왼쪽부터 셋째)이 11일(한국시각)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분데스리가 20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와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마인츠/DPA 연합뉴스
이재성(31·마인츠)이 멀티골을 쏘아 올리며 팀에 2월 첫 승리를 안겼다.
이재성은 11일(한국시각)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분데스리가 20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두 골을 뽑아내며 아우크스부르크를 3-1로 격침했다. 지난달 이재성이 45초 만에 골문을 열었던 보훔전 대승 이후 리그와 컵대회를 합쳐 세 경기 만에 따낸 값진 승리다. 마인츠는 7승5무8패(승점 26점)를 기록하며 리그 11위에 올랐다.
‘이재성다운 축구’가 빚어낸 승점 3점이었다.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이재성은 성실한 움직임과 활동량으로 공격 최전선에서 압박을 이끌었고 두 번의 결실을 만들었다. 전반 21분 오른쪽 측면에서 직접 상대 수비의 공을 탈취해 선제골을 만들어냈고, 2-1로 추격을 당하던 후반 6분 영리한 일대일 경합으로 롱패스 소유권을 따낸 뒤 깔끔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다시 갈랐다. 리그 5·6호골.
올해로 독일 무대에서 다섯 번째 시즌을 맞은 이재성이 멀티골을 넣은 것은 독일 2부리그 홀슈타인 킬 소속이던 2020년 12월 얀 레겐스부르크 방문 경기(3-2 승) 이후 두번째다. 올 시즌 공격포인트는 리그 6골1도움으로 지난 시즌 (7점·4골3도움)과 같다. 최근 네 경기 네 골의 물오른 득점력은 홀슈타인 킬에서 세운 시즌 최다골(9골·2019∼20) 경신 기대감도 높인다.
이날 80분을 소화한 이재성은 두 번의 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한 절정의 결정력 외에도
볼 경합 7회 승리(58%)와
스프린트 36회(경기 최다) 등 알토란 같은 활약을 선보였다. 분데스리가
공식 누리집을 비롯해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
평점 8.83점), <소파스코어>(
평점 9점) 등이 일제히 그를 경기 최우수선수에 뽑았다. 이재성의 다음 무대는 오는 20일 레버쿠젠 방문 경기다.
박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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