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프턴의 황희찬이 8일(한국시각) 열린 리버풀과의 축구협회(FA)컵 3라운드에서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리버풀/AFP 연합뉴스
황희찬(26·울버햄프턴)이 시즌 첫 득점포를 터트렸다.
황희찬은 8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2~2023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전)에서 1-2로 뒤지던 후반 18분 투입돼, 3분 만에 2-2로 균형을 맞추는 동점골을 터뜨렸다. 황희찬의 시즌 첫 골이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5골을 넣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2개의 도움만 기록하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2022 카타르월드컵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천금의 2-1 역전포를 완성하면서 상승 분위기를 이어왔고, 이날 골을 기록하면서 훌렌 로페테기 감독의 신뢰에 보답했다.
울버햄프턴은 이날 세계 최고로 통하는 리버풀 알리송 골키퍼의 실수로 기선을 잡았다. 알리송이 전반 26분 발로 측면 동료에게 차 준 공을 울버햄프턴의 곤살루 게드스가 골 지역 앞에서 가로챘고, 곧바로 슈팅해 골문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리버풀은 다르윈 누녜스(전45분), 무함마드 살라흐(후7분)의 연속골로 흐름을 뒤집었다.
하지만 로페테기 울버햄프턴 감독이 후반 18분 황희찬을 비롯한 3장의 교체 카드를 꺼냈고, 황희찬은 투입된 지 3분만에 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황희찬은 드리블로 벌칙구역 앞을 파고들며 측면의 동료에게 공을 넘겼고, 달리던 스피드를 유지한 채 공을 되받은 황희찬은 넘어지면서 터치해 알리송 옆으로 빠지는 동점포를 생산했 다.
황희찬은 후반 36분 토트 고메스의 재역전골의 중간고리 역할을 했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도움주기 기록을 날렸다.
한편 이날 무승부로 울버햄프턴과 리버풀은 재경기를 치러야 한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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