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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케인’ 또 득점 합작…세상 떠난 은사 영전에 바쳤다

등록 2022-10-09 10:56수정 2022-10-09 11:45

손흥민 시즌 2호 도움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왼쪽)과 해리 케인이 9일(한국시각) 영국 브라이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전반 22분 선제골이 터지자 함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브라이턴/로이터 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왼쪽)과 해리 케인이 9일(한국시각) 영국 브라이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전반 22분 선제골이 터지자 함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브라이턴/로이터 연합뉴스

손흥민의 도움, 해리 케인의 득점. 영혼의 듀오가 또 한 번 골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코치 영전에 바치는 승리였다.

토트넘 홋스퍼는 9일(한국시각) 영국 브라이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전반 22분 손흥민의 도움을 받은 해리 케인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날 득점으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다 합작 골 기록을 가진 손흥민과 케인 듀오는 통산 43번째 득점 고지에 올라섰다. 손흥민은 올 시즌 2호 도움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3골2도움으로 공격포인트를 늘렸다.

이날 토트넘의 승리는 또 다른 의미가 있었다. 토트넘은 앞서 6일 잔 피에로 벤트로네 체력 코치를 떠나보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사단의 일원으로 토트넘에 합류한 벤트로네 코치는 최근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뒤 급격히 건강이 나빠져 이탈리아 나폴리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전해졌다. 이날 승리는 코치 영전에 바치는 마지막 선물이었다.

은사를 잃은 토트넘 선수들은 브라이턴과 경기 전 벤트로네 코치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들고 약 1분 동안 그를 추모했다. 토트넘 구단 에스엔에스(SNS)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선수들이 해당 유니폼에 각자의 사인을 남긴 사진을 게시했다. 결승골 주인공 케인은 방송 인터뷰 도중 벤트로네 코치가 언급되자 울먹이며 “우리 모두가 힘든 한 주를 보냈다”고 돌아봤다.

토트넘 홋스퍼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선수들이 경기 시작을 앞두고 잔 피에로 벤트로네 코치를 추모하고 있다. 브라이턴/AFP 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선수들이 경기 시작을 앞두고 잔 피에로 벤트로네 코치를 추모하고 있다. 브라이턴/AFP 연합뉴스

벤트로네 코치는 손흥민과도 각별한 사이다. 올 시즌 개막 8경기 동안 무득점을 기록하며 슬럼프를 겪던 손흥민은 지난달 18일 레스터시티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리고 벤트로네 코치와 기쁨을 나눴다. 그는 이날 경기 뒤 벤트로네 코치와 20초 정도 포옹했고, 인터뷰에서 “벤트로네 코치는 내게 좋은 조언을 정말 많이 해주는 분이다. (그는) 내가 힘들 때마다 언제나 날 크게 안아줬다”고 말했다.

또한 손흥민은 벤트로네 코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인스타그램에 그와 포옹하는 사진을 올리며 “잔 피에로, 당신은 내가 가장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줬고 함께 놀라운 추억을 나눴다. 내가 당신에게 얼마나 빚졌는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고 썼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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