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손흥민이 1일(한국시각)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원정 경기에서 사력을 다해 뛰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손흥민(30·토트넘)이 또 침묵했다. 시즌 초반 숨 고르기가 길어지고 있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로 출전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득점포를 터트리지 못했다. 1-1 무승부를 기록한 토트넘은 5경기 무패 행진(3승2무·승점 11)으로 3위에 자리했다. 웨스트햄은 1승1무3패로 14위(승점 4).
팀은 무난하게 초반 순항하고 있지만, 손흥민의 침묵은 이어졌다. 특히 개막전 사우샘프턴(4-1)에서 도움주기 하나를 기록한 뒤 이날까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날 해리 케인,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공격 삼각편대를 이룬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었다. 전반 34분에는 결정적인 기회를 맞기도 했다. 역습 상황에서 쿨루세브스키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했고, 공을 받은 케인이 골지역으로 쇄도하는 손흥민을 향해 빠르게 공을 연결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터치하기 전에 상대 수비의 발에 맞고 자책골이 되면서 공격 포인트를 올릴 수 없었다.
토트넘은 후반 10분 상대 토마시 수첵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고, 손흥민이 후반 28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벌칙구역 안에서 감아 찬 오른발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
콘테 감독은 후반 31분 쿨루세브스키를 빼고 히샤를리송을 교체 투입했다. 대신 손흥민에게 끝까지 기회를 주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 뒤 손흥민에게 팀 내 가장 낮은 5.9점을 줬고, <비비시>는 팀 내 4번째인 6.02점을 주는 등 평가도 갈렸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손흥민이 지난 시즌 득점왕에 오르면서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커진 것 같다. 또 상대 팀 선수들의 견제가 심해지면서 동료들의 패스 길목이 열리지 않고 있다. 부상이 아니기 때문에 첫골만 터진다면 금세 몰아치기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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