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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추리클럽’ 손흥민 “매번 꿈꿔왔다…승리로 자축하게 돼 기뻐”

등록 2022-06-07 00:38수정 2022-06-07 10:00

칠레 상대로 A매치 100번째 경기…32호 골로 2-0 승리에 쐐기
차범근 전 감독 기록 언급에 “업적 쫓아갈 수 있다는 것 영광”
6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칠레의 경기. 손흥민이 센츄리클럽 가입 시상식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칠레의 경기. 손흥민이 센츄리클럽 가입 시상식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A매치 100번째 경기에 나선 손흥민(30·토트넘)이 한국의 승리를 이끌며 기분 좋게 ‘센추리클럽’ 가입을 자축했다.

손흥민은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자신의 100번째 A매치를 치렀고, 후반 46분에는 2-0 승리를 완성하는 쐐기골로 자신의 32호 골까지 기록했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2일) 브라질(한국 1-5 패)과 경기를 하고 며칠 안 된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좋은 정신력과 좋은 자세로 경기에 임해줘 고맙다”고 동료들을 먼저 치켜세웠다.

그는 “크게 지고 나서 분위기를 전환하는 게 어려운 부분인데도 선수들이 잘 해줘 이길 수 있었다. 한국에서 하는 만큼 이번 경기에서 이기고 싶었는데,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좋은 경기를 했다”며 “내 100번째 경기를 승리로 자축하게 돼 기쁘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했다.

6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칠레의 경기. 대한민국 손흥민이 득점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칠레의 경기. 대한민국 손흥민이 득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경기만큼은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는 손흥민은 “100번째 경기여도 지고 나서 축하를 받으면 마음이 불편할 것 같았다”며 “동료들이 잘 해줬고 운이 좋게 골까지 넣어 좋은 분위기로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며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2010년 12월 시리아를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은 어느새 대표팀에서 12년을 보냈다. 주장 완장을 차고 뛴 경기만 해도 31경기다.

지난 시간을 떠올린 손흥민은 “(100경기를) 뛰겠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냥 매 순간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는데, 시간이 참 빠르다. 뒤돌아볼 새도 없이 지나왔다”고 했다. 이어 “매번 꿈을 꾸기는 했다. 100번째 경기라는 게 10년이라는 시간이다. 그 시간 동안 꾸준히 대표팀에서 생활해야 하는 건데, 미리 생각했다기보다는 이런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6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칠레의 경기가 끝난 뒤 대한민국 손흥민이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칠레의 경기가 끝난 뒤 대한민국 손흥민이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센추리클럽’에 가입으로 하나의 기록을 세운 손흥민의 눈앞에는 또 하나의 넘어야 할 ‘산’이 있다. 한국 남자 A매치 최다 출전 기록(136경기)과 최다 득점 기록(58골)을 보유한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다.

손흥민은 역대 출전 순위에서 박지성, 조광래(이상 100경기)와 공동 14위에 올랐고, 득점에선 차범근, 황선홍(50골), 박이천(36골), 김재한·이동국(이상 33골)에 이어 통산 득점 단독 6위로 도약했다.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3골을 폭발한 손흥민은 차범근전 감독이 1985-198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레버쿠젠 소속으로 남긴 17골을 넘어 한국 선수 유럽 리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대표팀에서도 차 전 감독의 기록에 도전하겠느냐는 질문에 손흥민은 “물 흐르듯 지나가다 보면 그런 업적이 눈앞에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 업적만 따라가다 보면 팀으로나 개인적으로 좋은 방향으로 나가지 못할 수 있다”고 조심스레 답했다.

그는 “차 전 감독님과 비교당하는 건 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그 업적을 내가 감히 쫓아갈 수 있다는 게 영광스럽다. 내가 있는 위치에서 할 일을 하다 보면 (기록이)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변함없이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한 손흥민은 “팬들이 축구를 사랑하시는 마음이 사라지지 않게 책임감을 느끼며 열심히 하겠다. 무언가를 더 해달라는 말은 과한 것 같고, 지금처럼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꼭 만족시켜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손흥민 축구화가 6일 경매 행사에서 1600만원에 낙찰됐다. 연합뉴스
손흥민 축구화가 6일 경매 행사에서 1600만원에 낙찰됐다. 연합뉴스

한편 손흥민이 3월 이란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서 신었던 축구화는 이날 국가대표팀 소장품 경매에서 1천600만원에, 친필 서명이 담긴 유니폼은 전날 650만원에 낙찰됐다.

이 소식을 들은 그는 “아무것도 아닌 걸 비싸게 사주셔서 감사하다”며 “낙찰되신 분들께 하나라도 더 챙겨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대한축구협회와 이야기해 뭐라도 더 챙겨드릴 수 있으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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