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대표팀 와일드카드 황의조(왼쪽부터), 권창훈, 김민재가 2일 오후 파주 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로 소집되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김학범호가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 22명인 2일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모여 올림픽을 앞둔 마지막 훈련에 들어갔다. 황의조(보르도), 권창훈(수원 삼성), 김민재(베이징 궈안) 등 와일드카드 3명을 포함해 22명 전원이 합류했다.
앞서 김학범 감독은 이날 오전 골키퍼 안찬기(수원)와 수비수 이상민(이랜드), 강윤성(제주), 미드필더 김진규(부산) 등 4명의 추가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엔트리가 18명에서 22명으로 늘었다.
김학범 감독은 이날 국내 언론과 인터뷰에서 올림픽팀 와일드카드에 손흥민(토트넘)을 발탁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김 감독은 “손흥민을 뽑지 않는 제 마음도 아프다. 올해만 해도 굉장히 많이 뛰었다. 3천996분, 51경기에 나왔다.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도 약간의 이상 징후들이 감지됐다. 이런 부분에서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부상 우려가 굉장히 높다고 판단해 제외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빡빡한 올림픽 일정 봤을 때 보호해야 할 선수는 우리가 못 쓰더라도 보호해야 한다. 큰 인재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 그래서 밤새 고민하며 결정했다. 다시 한번 손흥민에게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애초 김학범 감독은 손흥민을 포함한 모든 선수들 와일드카드 대상에 넣었다. 손흥민도 올림픽에 출전할 각오를 했고, 토트넘 구단도 손흥민의 출전 요구에 승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발탁하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 쪽은 “토트넘 구단 쪽에 선수보호 차원의 결정이라는 취지를 알리고, 토트넘의 협조에 고마움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림픽 대표팀은 13일 아르헨티나(용인 미르 스타디움), 16일 프랑스(서울월드컵경기장)와 평가전을 치르고 17일 일본으로 건너간다. 조별리그 B조에 속한 한국은 내달 22일 뉴질랜드와 1차전을 시작으로 루마니아(25일), 온두라스(28일)와 차례로 맞붙어 8강 진출을 결정한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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