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올림픽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2020 도쿄올림픽 축구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의조, 권창훈, 김민재. 김학범 감독의 와일드카드 선택은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김학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은 30일 서울 광화문 케이티(KT)스퀘어에서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18명의 선수단 명단을 발표했다. 애초 예상했던 대로 3명의 와일드카드에는 A대표팀에서도 평가를 받는 황의조, 권창훈, 김민재가 뽑혔다.
김학범 감독은 “중앙 수비수 김민재와 스트라이커 황의조, (공격 성향의) 권창훈 등은 꼭 필요한 자원”이라며 “황의조의 경우 선수 본인의 의지도 강했다. 감독으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민재의 경우 현재 팀 이적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김 감독은 “일단 명단에는 넣었다. 새 팀 결정 추이를 보면서 최종적으로 판단 해야 한다. 꼭 필요한 자원이며, 안 된다면 플랜B를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에는 일본의 여름 무더위, 습도, 상대 팀을 고려해 선수를 선발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수비의 안정이 중요하다. 그런 부분을 많이 고민했다”며 “가장 어려운 자리는 측면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였다. 7월 소집부터는 조직력 훈련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이강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개개인의 능력 평가는 하지 않는다. 다만 이강인은 재능이 많은 선수이며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서도 선발했다”고 말했다. 정승원, 원두재, 이동경, 김동현 등 다른 미드필더 또한 활동량이 많은 선수들로 “체력과 헌신성” 등에 대한 검증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팀은 7월2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된다. 김 감독은 “조직적인 부분에 집중할 것이다. 특히 세트피스에서 30% 득점이 나온다. 그런 부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병역과 관계없이 가장 좋은 움직임을 보인 선수들을 선발했다. 선수들을 믿는다”며 “선수들한테 ‘사고 한번 치자’고 했다. 충분히 할 수 있다. 도전한다는 각오로 최고를 향해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2020 도쿄올림픽 최종엔트리 18명 *와일드카드
골키퍼 송범근(전북) 안준수(부산)
수비 김재우(대구) 김진야(서울) 설영우(울산) 이유현(전북) 정태욱(대구) *김민재
미드필더 김동현(강원) 원두재(울산) 이강인(발렌시아) 이동경(울산) 정승원(대구)
공격 송민규(포항) 엄원상(광주) 이동준(울산) *권창훈(수원 삼성) *황의조(보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