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5년 연속 챔피언 등극
마틴 빠진 대한항공에 완승
3승1패…통산 6회 우승 달성
가빈, 3년 연속 챔프전 MVP
마틴 빠진 대한항공에 완승
3승1패…통산 6회 우승 달성
가빈, 3년 연속 챔프전 MVP
대한항공의 네멕 마틴은 플레이오프부터 챔프전까지 늘 오른쪽 어깨에 테이핑을 하고 경기에 나섰다. 통증을 이겨내며 경기에 나서는 투혼은 벼랑 끝에 몰렸던 11일 3차전에서 화려하게 빛났다. 하지만 추격의 1승을 이끈 그는 4차전에서는 경기 도중 부상 통증을 이겨내지 못하고 코트를 나와야 했다.
삼성화재는 1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챔피언결정(5전3승제) 4차전에서 마틴이 빠진 대한항공에 3-0 완승을 거두며 3승1패를 기록해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5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삼성화재는 프로 출범 첫해 우승까지 포함하면 통산 6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또 정규리그와 챔프전까지 모두 우승하는 통합 우승은 2007~2008시즌, 2009~2010시즌을 포함해 3번째다.
블로킹 2개를 포함해 37점 공격성공률 63.63%의 공격력으로 팀 우승에 앞장선 캐나다 출신 가빈 슈미트는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신치용 감독의 사위 박철우는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0점을 올리며 장인과 함께 우승을 합작했다.
3차전과는 완전히 뒤바뀐 양상이었다. 서브득점은 2-2로 같았지만 블로킹에선 삼성화재가 10-6으로 앞섰다. 3차전에서 대한항공 한선수가 완급을 조절하는 서브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던 것처럼 이날 삼성화재의 유광우는 서브득점을 2개나 올리며 대한항공의 수비를 교란시켰다. 결국 삼성화재는 블로킹에서 박철우가 3개, 고희진과 지태환 두 센터에다 가빈이 2개씩을 잡아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선수들에게 고맙고, 우승은 아무리 해도 또 하고 싶은 것이다”며 “그동안 성원해준 팬과 구단 관계자에게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특별한 비법이란 것은 없으며, 선수들이 감독과 일심동체가 된 게 중요했으며, 모두가 기특하지만 부상에도 열심히 뛴 석진욱과 유광우가 대견스럽다”고 덧붙였다.
1세트부터 오른쪽 어깨와 손 부상에도 출전을 강행했던 마틴은 1세트 9점을 올리며 기세를 올렸지만 2세트 2점에 그쳤다. 어깨는 물론 손에도 테이핑을 했고, 2세트 오른팔에 아대까지 착용한 마틴은 19-23으로 뒤진 2세트 가빈의 공격을 막아내다 결국 심한 부상을 입고 코트를 나와야만 했다. 3세트부터 오른쪽공격수로 나서 마지막까지 힘을 쏟아부은 김학민은 두팀 통틀어 두번째로 많은 13점이었지만 마틴의 공백을 메울 수는 없었다.
대한항공은 삼성화재를 상대로 2년 연속 정규리그 맞전적 우위를 보였음에도 챔피언전이라는 큰 경기에서는 무너지는 약점을 보였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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