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점·8도움 맹활약…인삼공사 누르고 4강 PO 2패 뒤 1승
케이티(KT) 전창진 감독과 인삼공사 이상범 감독은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동안에도 전화 통화를 하며 우애를 과시했다. 이 감독은 “(전)창진이 형이 4강 플레이오프에서 두번 연속 실패한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 관리하는 방법도 전해줬다”며 웃었다.
그러나 코트 안에선 양보가 있을 수 없는 법. 벼랑 끝에 몰린 전창진 감독은 경기 전 “3연패를 한다는 것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상범 감독도 “우리도 오늘 끝을 봐야 한다. 호텔에서 짐을 다 싸가지고 나왔다”고 했다.
전반 33-33 동점의 균형은 후반 급속히 케이티 쪽으로 기울었다. 1, 2차전에서 부진했던 조성민은 전반 6점에 그쳤지만 승부처인 3쿼터에만 9점을 몰아치며 완전히 살아났다. 케이티는 4쿼터 종료 6분37초 전 조성민의 3점슛이 터지며 70-55, 15점 차로 벌렸고, 경기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2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케이비(KB) 국민카드 2011~2012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 케이티가 인삼공사를 83-67로 꺾고 2패 뒤 첫승을 거두며 벼랑 끝에서 벗어났다. 4차전은 24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조성민은 두 팀 최다인 20점 8도움주기 5가로채기로 펄펄 날았고, 신인급인 ‘덩크왕’ 김현민과 재간둥이 양우섭은 양념 구실을 톡톡히 했다. 김현민은 덩크슛 2개를 포함해 14점으로 깜짝 활약했고, 양우섭(13점·3점슛 셋)도 날쌘 속공과 정확한 3점슛으로 상대 김을 뺐다. 전창진 감독은 “상대 수비가 무너진 점을 적절히 이용해 후반에 50점을 몰아쳤다. 역시 조성민이 터지니 경기가 풀린다”며 흡족해했다. 조성민은 “감독님이 하프타임 때 ‘힘 빼고 던지라’고 조언해 줘 후반에 슛감을 찾았다”며 기뻐했다.
반면 인삼공사는 잦은 패스 미스로 실책을 18개(케이티 11개)나 저지르며 자멸했다. 이상범 감독은 “무엇에 홀린 선수들처럼 어이없는 실책이 많았다”며 할 말을 잃었다.
부산/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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