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대회서 3000m 등 석권
한국 쇼트트랙의 대들보 곽윤기(23·서울일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첫 개인종합 정상에 우뚝 섰다.
곽윤기는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막을 내린 201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종목 종합포인트 102점을 얻어 남자부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챔피언 노진규(20·한국체대)가 76점으로 준우승했고, 올리비에 장(캐나다)이 52점으로 뒤를 이었다.
곽윤기는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당시 대표팀의 주축으로 뛰었지만, 같은 해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선수 선발 과정에서 짬짜미 의혹에 휩싸이며 6개월 동안 선수 자격이 정지됐다. 두 시즌 만에 빙판에 복귀한 곽윤기는 마침내 첫 세계 정상에 오르며 부활에 성공했다.
전날까지 종합 점수에서 노진규와 공동 2위를 달리던 곽윤기는 이날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7초772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3000m 슈퍼파이널에서도 4분40초401로 노진규(4분40초407)를 밀어내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개인종합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여자 대표팀의 ‘맏언니’ 조해리(26·고양시청)는 1000m 결승에서 1분31초283에 결승선을 통과해 리젠러우(중국·1분31초325)를 제치고 여자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계주에서는 남녀 모두 동메달에 머물렀다.
김연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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