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나(흥국생명)가 4일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강타를 날리고 있다.천안/연합뉴스
프로배구 남녀부의 선두권 팀들의 승수 쌓기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켑코45를 꺾고 3승1패를 달리며, 선두 대한항공을 1경기 차로 추격했고, 흥국생명은 시즌 3승(1패)째를 수확하며 지에스칼텍스(2승1패)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현대캐피탈은 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프로배구 브이(V)리그 남자부에서 켑코45(한국전력)를 상대로 3-0, 손쉬운 승리를 챙겼다. 3승(1패)을 거둔 현대는 전날 삼성화재를 꺾고 4승으로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는 대한항공과 격차를 1경기 차로 좁혀놨다.
역시 높이의 현대였다. 가로막기에서만 17-3을 기록할 정도로 네트 위에 ‘철벽 거미줄’을 폈다. 센터 윤봉우(12점)는 가로막기로만 10점을 올렸고, 송인석(10점) 박철우 앤더슨(이상 9점) 등 주전들이 고루 활약했다. 올 시즌부터 프로로 출범한 켑코45는 신인들의 경험 부족을 절감하며 11세트 연속 패전의 쓴맛을 봐야 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에선 흥국생명이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카리나(21점)와 김연경(14점), 황연주(12점), 김혜진(10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현대건설에 3-1로 역전승했다. 흥국은 개막전 1패 뒤 3연승, 현대를 상대로는 17연승을 기록했다. 서브받기(리시브)와 스파이크받기(디그)에서 각각 46.4%, 80.2%의 높은 성공률을 보인 흥국은 36.2%와 69.9%에 그친 현대건설을 압도했다. 탄탄한 수비는 45.2%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이어졌고, 현대는 39.6%로 부진했다. 첫 세트를 먼저 따낸 현대건설은 ‘용병’ 아우리(19점)의 활약만으론 힘이 부쳤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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