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탁구 `간판' 유승민과 `수비 달인' 주세혁(이상 삼성생명)이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와 함께 세계 `빅3' 대회인 2008월드컵대회에서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유승민은 28일(한국시간) 벨기에 리에주에서 열린 대회 단식 8강에서 유럽의 강호 티모 볼(독일)에게 0-4(6-11 8-11 8-11 4-11)로 져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지난해 대회 준우승자인 유승민은 볼과 상대전적이 2승8패가 됐다.
조별리그 3연승으로 8강에 오른 유승민은 빠른 풋워크와 날카로운 드라이브, 회전량 많은 서브 등 3박자를 갖춘 볼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오른손 펜홀더 유승민은 강한 포어핸드 드라이브를 앞세워 볼의 허점을 노렸으나 한 박자 빠른 공격으로 유승민의 범실을 유도한 왼손 셰이크핸드 볼이 1세트를 11-6으로 이겨 초반 주도권을 잡은 뒤 여세를 몰아 2, 3, 4세트도 내리 따냈다.
또 조별리그 2승1패로 8강에 합류했던 주세혁도 칼리니코스 크레앙가(그리스)에게 2-4로 덜미를 잡혀 4강 길목에서 발길을 돌렸다.
반면 세계랭킹 1위인 지난 대회 챔피언 왕하오와 신예 마룽(이상 중국)은 드미트리 오브차로프(독일)와 베르너 쉴라거(오스트리아)를 각각 4-1로 꺾고 4강에 진출, 각각 크레앙가, 볼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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