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섭, 일본경보선수권 2연패
김현섭(22·삼성전자)이 제91회 일본경보선수권 2연패를 달성했다.
김현섭은 27일 일본 고베에서 열린 남자 20㎞ 레이스에서 1시간21분33초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끊어 2위 유키 야마자키(1시간21분40초)를 7초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2006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김현섭은 지난해 주니어부만 경기가 열려 결국 대회 2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초반부터 베이징올림픽 일본대표 선발전을 의식한 유키 야마자키와 모리오카 고이치 등 일본 정상급 선수들이 빠른 페이스로 선두권을 형성했지만, 김현섭과 박칠성 등 한국 선수들은 무리한 경쟁 대신 페이스 조절에 신경을 썼다. 10㎞가 넘어서자 일본 선수들의 스피드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김현섭은 12㎞ 지점부터 선두그룹에 합류한 뒤 2㎞를 남기고 스퍼트에 성공해 우승을 차지했다. 박칠성은 3위로 골인했지만, 결승선을 지난 뒤 2명의 심판으로부터 실격사인을 받았다.
권오상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