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가 23일 강원 춘천 라데나골프클럽(CC)에서 열린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4강전 3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KLPGA 제공
박민지(23)가 두산 매치플레이 우승으로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박민지는 23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전 17번 홀에서 박주영(31)을 3홀 차로 앞서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상금 2억원을 받은 박민지는 상금 1위(4억8604만원)를 더욱 굳혔다. 지난주 엔에이치(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제패했던 박민지는 2주 연속 정상에 오르며 시즌 3승, 통산 7승을 일궜다.
시즌 초반 6경기에서 3승을 거두며 돌풍을 몰아친 박민지는 “올 시즌 목표를 이미 달성했다. 이제 새로운 목표로 상반기에 1승을 더 추가하고 싶다”며 의욕을 과시했다.
4강전에서 지한솔(25)을 2홀 차로 제치며 결승에 오른 박민지는 투어 12년 차 박주영을 맞아 팽팽한 경기를 했다. 박민지가 달아나면 박주영이 추격하고, 박주영이 따라붙으면 박민지가 달아나는 식이었다. 하지만 박민지가 15번 홀(파4)에서 6m 버디를 넣은 반면, 박주영이 16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명암이 갈렸다. 박민지는 17번 홀(파4)에서 1.2m 버디 퍼트를 넣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민지는 “(조별리그 3경기를 포함해) 7번 이기면 우승이라는 생각만 했다. 코스에서 죽자는 각오로 쳤다”고 소개했다. 생애 첫 우승을 노렸던 박주영은 막판 고비를 넘지 못했다.
한편 3~4위전에서는 지한솔(25)이 정연주(29)를 2홀 차로 제압하며 3위를 차지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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