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오른쪽)이 19일(한국시각)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키아와 아일랜드에서 PGA 챔피언십 연습 라운드를 펼치고 있다. 찰스턴/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생애 첫 우승을 맛본 이경훈(30)이 메이저 대회인 피지에이(PGA)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조에 편성됐다.
피지에이 챔피언십 조직위원회는 19일(한국시각)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인근의 키아와 아일랜드에서 시작되는 피지에이 챔피언십 1~2라운드 대회 조 편성에서 이경훈과 딘 버미스터(남아공), 그레그 코치(미국)를 함께 묶었다.
출발 순서는 현지시각으로 20일 오후 2시42분으로 맨 마지막이다. 또 동반 선수들의 이름값도 높은 편은 아니다. 버미스터는 유러피언투어 2승, 코치는 피지에이 클럽 프로 챔피언십 상위권자 자격으로 나왔다.
이경훈은 애초 대기 순번 3번이었지만 17일 끝난 AT&T 바이런 넬슨에서 ‘79전80기’로 우승하며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이경훈은 “그동안 주로 맨 뒤 조나 이른 시간대에 쳤는데 이제 (우승도 했으니) 좀 더 좋은 시간대에서 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지만, 1라운드 시간은 가장 마지막에 배정됐다.
로리 매킬로이가 19일(한국시각)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키아와 아일랜드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 연습 라운드에서 걸어가고 다. 찰스턴/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임성재(23)는 이언 폴터(잉글랜드), 브라이언 하먼(미국)과 한 조로 경기하고, 지난해 피지에이 챔피언십 우승자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지난해 유에스(US)오픈 우승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올해 마스터스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1, 2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벌인다.
2012년 피지에이 챔피언십이 키아와 아일랜드에서 열렸을 때 우승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저스틴 토머스,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와 한 조가 됐다. 매킬로이는 지난 7년간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었는데, 2주 전 웰스 파고 챔피언십 우승의 여세를 몰아 이 대회 정상에 오를지 주목받고 있다. 세계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와 함께 1, 2라운드를 치른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8월 무관중 개최됐지만, 이번 대회는 5월로 제 자리를 찾았고, 관중 입장도 가능하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