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가 18일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케이비(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좋아하고 있다. 이천/연합뉴스
“무너지지 않은 것에 만족한다.”
김효주(25)가 18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6천73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케이비(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4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를 쳤다. 하지만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66-69-69-75)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2억4천만원.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차지한 김효주는 상금 선두(6억5천618만원)에 나섰다. 2014년 이후 6년 만에 케이비금융 스타챔피언십을 차지한 그는 시즌 2승, 국내 통산 12승(아마추어 1승 포함)을 일궜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놓치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군 김효주는 이날 4라운드에서 2위에 10타 차 앞선 채 나섰다. 워낙 어려운 코스여서 이 격차는 더 크게 느껴졌다. 실제 최종합계에서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김효주와 2위 고진영(1언더파 287타) 딱 두 명뿐이었다.
김효주는 “어려운 코스였다. 마지막 라운드에 실수가 많아 찜찜하지만, 크게 무너지지 않은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다승(2승) 부문 공동선두에도 올랐다.
김효주는 2번 홀(파4), 4번 홀(파4)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전반을 마친 뒤에도 2위 고진영에게 8타, 공동 3위 그룹에는 10타 차로 앞서는 등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했다.
이정은(24)이 공동 3위(이븐파 288타), 최혜진(21)과 장하나(28)가 공동 7위(2오버파 290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김효주가 18일 열린 케이비금융 스타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4번 홀 주변을 걸어가고 있다. 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