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길만이 25일 오후 부산 기장군 엘피지에이(LPGA) 인터내셔널 부산에서 열린 비엠더블유(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 13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뒤 부상으로 받은 비엠더블유 뉴7 시리즈 차량 앞에서 펄쩍 뛰어오르며 기뻐하고 있다. 비엠더블유 코리아 제공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비엠더블유(BMW) 챔피언십에서 국내 투어 선수 7명이 10위 안에 드는 등 국내파의 강세가 이틀째 이어졌다.
25일 부산 기장군 엘피지에이(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공동 10위 이내 13명 가운데 9명이 한국 국적 선수가 차지했다. 나머지 4명도 3명은 동포 선수여서 진짜 외국인은 공동 8위 류위(중국) 뿐이다.
특히 엘피지에이 투어 회원이 아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선수가 무려 7명이나 공동 10위 안에 포진해 우승 경쟁에 나섰다.
어린 시절 부산에서 살았던 미국 동포 대니엘 강이 5타를 줄여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단독 선두에 나섰고, ‘국내파’ 이승연(21)과 나희원(25)이 1타차 공동 2위(9언더파 135타)에 올랐다. 특히 새내기 이승연은 전날 5언더파에 이어 이날 4타를 줄여 이틀 연속 공동 2위를 달렸다. 나희원은 5언더파 67타로 선전하며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5타를 줄인 배테랑 장하나(27)와 4언더파를 친 새내기 이소미(20)는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8언더파 136타)에 포진했다.
세계랭킹 1위이자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올해의 선수 수상을 굳히는 고진영(25)도 이날 3타를 줄이며 공동 4위에 합류해 시즌 5승을 노리고 있다. 또 2언더파를 친 호주동포 이민지도 고진영, 장하나, 이소미와 함께 공동 4위 그룹에 합류했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8위(7언더파 137타)에는 부산 출신으로 대회 코스에서 중학생 때까지 연습한 김예진(24)이 이름을 올렸다. 김예진은 이날 데일리베스트 스코어 6언더파 66타를 신고했다.
4명의 공동 10위(6언더파 138타)에는 양희영(30)과 국내 투어 새내기 임희정(19)과 박현경(20), 그리고 호주동포 수 오(한국 이름 오수현)이 자리를 잡았다.
닷새 전 중국에서 뷰익 엘피지에이 상하이 2연패를 달성한 대니엘 강은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줄이며 선두에 올라 2주 연속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그는 “아시아 지역에 오면 기분이 좋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잘 된다”며 웃음지었다.
이정은(23)은 1오버파 73타로 부진해 공동 24위(4언더파 140타)로 밀렸고, 국내 투어 상금랭킹 1위 최혜진(20)은 이븐파 72타에 그쳐 공동 37위(2언더파 140타)에 머물렀다.
부산/김동훈 기자 can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