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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황돔 낚았던 켑카, 제주서 PGA CJ컵도 낚다

등록 2018-10-21 16:03수정 2018-10-21 22:16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 우승
2위 우드랜드 4타 차로 제쳐
세계 4위에서 1위 등극 겹경사
브룩스 켑카가 21일 CJ컵 우승 뒤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JNA 골프 제공
브룩스 켑카가 21일 CJ컵 우승 뒤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JNA 골프 제공
처음으로 방문한 한국 땅. 제주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출전을 앞두고 심심풀이로 한 낚시에서 51㎝짜리 황돔을 낚으며 묵직한 손맛을 봤다. 그리고 시작된 투어 대회 첫날, 제주 강풍에 힘을 쓰지 못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바람이 잠잠해지자 올해 유에스(US)오픈과 피지에이(PGA) 챔피언십 등 메이저대회에서만 2차례 우승하며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그의 실력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지막날 초반엔 샷이 다소 흔들렸으나 후반 8개홀에서 버디 5개를 뽑아내더니 마지막 18번홀(파5·568야드)에서는 ‘투온’(2번의 샷으로 공을 그린 위에 올리는 것)에 성공해 3~4m 거리의 이글 퍼트를 완성했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71+65+67+64)의 경이로운 기록. 시즌 첫 우승에다 덤으로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처음 올랐다.

브룩스 켑카가 4라운드 18번홀에서 이글 퍼트를 성공시킨 뒤 오른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JNA 골프 제공
브룩스 켑카가 4라운드 18번홀에서 이글 퍼트를 성공시킨 뒤 오른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JNA 골프 제공
브룩스 켑카가 이재현 CJ그룹 회장으로부터 우승트로피를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JNA 골프 제공
브룩스 켑카가 이재현 CJ그룹 회장으로부터 우승트로피를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JNA 골프 제공

주인공은 올해 최고의 골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브룩스 켑카(28·미국)다. 켑카는 21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나인브릿지(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 투어 2018~2019 시즌 세번째 대회인 ‘더 씨제이(The CJ)컵’(총상금 950만달러·약 107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8개, 보기 2개를 묶어 무려 8타를 줄이며 2위 개리 우드랜드(34·미국)를 4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투어 통산 5승째. 우승상금은 171만달러(약 19억3600여만원). 이번 우승으로 세계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2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한꺼번에 추월하며 세계랭킹이 4위에서 1위로 수직상승했다.

켑카는 보디빌더를 연상케 하는 굵은 팔뚝에서 뿜어나오는 장타(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 313야드. 전체 8위)가 주특기. 이번 대회 개막 전 연습라운드를 마친 뒤 “장타자가 유리하더라. 가능하면 드라이버를 자주 잡을 생각이다.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볼스트라이킹이 좋다면 우승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지난해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저스틴 토머스(25·미국)는 5언더파 283타(73+70+72+68) 공동 36위로 마쳤다. 한국 선수들 가운데는 김시우(23)가 공동 23위(7언더파 81타)로 선전했다. 지난 시즌 미국프로골프 2부 투어(웹닷컴투어) 올해의 선수, 신인상을 수상했던 임성재(20)는 공동 41위(4언더파 284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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