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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20살 김혜선, 43살 황인춘 국내 그린을 평정하다

등록 2017-10-29 17:52수정 2017-10-29 20:40

김, SK핀크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이정은 제치고 정상
강풍으로 3라운드 취소…후반 3홀로 챔피언 가려
황은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서 7년 만에 우승
김혜선이 29일 에스케이(SK) 핀크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3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김혜선이 29일 에스케이(SK) 핀크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3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년차 김혜선(20·골든블루)이 데뷔 첫 우승 감격을 누렸다.

김혜선은 29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골프클럽(파72·6489야드)에서 열린 에스케이(SK) 핀크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6억원) 최종 3라운드가 강풍 때문에 중도에 취소됨에 따라 전날 14언더파 130타 공동선두였던 이정은(21·토니모리)과 연장전을 벌였고 18번홀에서 파를 잡아내며 우승 상금 1억2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김혜선은 경기 뒤 “우승은 생각지도 못했다. 작년보다 나은 모습을보여주는 게 목표였다”고 덤덤하게 소감을 밝혔다.

김혜선이 우승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김혜선이 우승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시즌 5승을 노렸던 이정은은 18번홀에서 두번째 샷을 그린 앞 해저드에 빠뜨리며 우승에서 멀어졌다. 이날 연장전은 16, 17, 18번홀 3개 홀 합산 방식으로 치러졌다. 이정은은 시즌 상금왕(10억8133만원)을 확정했다.

황인춘이 29일 최경주 인비테이셔녈 4라운드 연장전에서 우승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골프협회 제공
황인춘이 29일 최경주 인비테이셔녈 4라운드 연장전에서 우승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골프협회 제공
이날 경남 김해시 정산컨트리클럽(파72·7276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억5000만원) 4라운드에서는 43살 노장 황인춘이 연장 4차전에서 강성훈(30)을 제치고 통산 5승 고지에 올랐다. 2010년 9월 한·중투어 케이이비(KEB)외환은행 인비테이셔널 2차 대회 우승 이후 7년 만이다. 황인춘은 이날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강성훈·최민철(29)과 공동선두로 마친 뒤 힘겨운 연장 승부를 벌여야 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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