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이 13일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최종 3라운드에서 3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제공
“부담감을 내려놓으니 우승이 다가온 것 같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을 받았으나 올 시즌 상반기 내내 한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던 고진영(22·하이트진로). 그가 이번 시즌 12개 투어 출전 만에 첫 우승을 일궈낸 뒤 눈물을 글썽였다.
13일 제주도 오라컨트리클럽(파72·6545야드)에서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6억원) 마지막 3라운드에서 고진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잡아내는 등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며 최종합계 17언더파 199타(67+66+66)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1억2000만원. 투어 통산 8승째. 전날 11번홀부터 18번홀까지 8개 홀 연속 버디(201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의 조윤지와 타이)를 잡아내며 단숨에 2위까지 치고 올라온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었다.
김해림(28·롯데)이 13언더파 203타 단독 2위, 이정은(21·토니모리)과 이승현(26·NH투자증권)이 12언더파 공동 3위로 마쳤다. 1·2라운드 연속 선두를 달리던 오지현(21·KB금융그룹)은 이날 버디 1개와 보기 5개로 흔들리며 공동 11위(8언더파)로 마쳤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