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훈의 유러피언투어 활약 모습. 아이에스엠(ISM) 아시아 제공
왕정훈(21)이 2016 유러피언투어 신인상에 올랐다.
유러피언투어는 24일(한국시각) 공식 누리집(
www.europeantour.com)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지난해 안병훈(25·CJ)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번째 수상이다. 왕정훈은 올해 하산 2세 트로피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아프라시아뱅크 모리셔스 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 쾌거를 이뤄 신인상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수민(23·CJ)과 리하오퉁(중국) 등이 경쟁자였다.
유러피언투어 신인상은 유러피언투어와 영국왕실골프협회(R&A), 골프기자협회의 투표로 결정되는데 보통 신인 중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에게 주어진다. 유러피언투어 플레이오프 파이널시리즈 두번째 대회인 네드뱅크 골프챌린지 이전까지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39위였던 왕정훈은 이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해 랭킹을 15위까지 끌어올렸다. 이후 파이널시리즈 최종전인 디피(DP) 월드투어 챔피언십에서 최종라운드에서만 6타를 줄여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 공동 17위를 기록하며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16위에 올랐다. 리하오퉁은 23위, 이수민은 43위에 머물렀다.
왕정훈은 “솔직히 터키시 에어라인 오픈에서 리하오퉁이 준우승했을 때, 내가 신인상을 수상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한국인으로는 두번째 수상이기 때문에 더욱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내년 시즌 목표에 대해 그는 “올해보다 두배 많은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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