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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영상] 마스터스 골프 최악의 샷은?

등록 2016-04-11 17:16수정 2016-04-11 18:58

물에 빠지고 뒤땅을 치고, 벙커에 떨구고…. 안 좋은 상황이 한꺼번에 나왔다. 12번 홀(파3) 쿼드러플 보기(+4). 악몽과도 같은 한 홀 때문에 마스터스 2연패를 놓친 조던 스피스(미국)는 “좋지 않은 때에 좋지 않은 스윙이 나왔다”며 “연습 부족으로 실수가 겹쳤다”고 했다.

대회 80년 역사 동안 마스터스의 악몽을 스피스만 겪은 것은 아니다. 스콧 호크(미국)는 1989년 마스터스 첫 번째 플레이오프 홀(10번 홀·파4)에서 61㎝ 우승 파 퍼트를 놓쳤다. 남자 골프 메이저대회 역사상 가장 짧은 우승 퍼팅 실수였다. 호크 또한 “그때 총을 안 갖고 있던 게 다행”이라고 말할 정도다. 닉 팔도(잉글랜드)가 두 번째 플레이오프 홀에서 7m 버디를 성공시키면서 호크는 그린 재킷을 눈앞에서 놓쳤다. 천재일우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이후에도 메이저대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미국 <스포팅 뉴스>는 11일(한국시각) ‘마스터스의 고통스러운 샷’ 순위를 꼽으면서 스피스의 12번 홀 쿼드러플 보기를 2위, 호크의 파 퍼트 실수를 5위에 올려놨다.

<스포팅 뉴스>가 1위로 꼽은 ‘최악의 샷’은 1996년의 그레그 노먼(호주)이다. 노먼은 3라운드까지 6타 차 선두를 달렸으나 4라운드에서 와르르 무너졌다. 8번 홀까지 1오버를 기록하는 동안 함께 라운딩을 펼친 팔도는 2언더로 그를 압박했다. 3타 차로 좁혀진 상황에서 노먼은 9번, 10번, 11번 홀에서 연거푸 보기를 했다. 12번 홀에서는 스피스처럼 티샷을 물에 빠뜨려 더블 보기를 기록했다. 13번 홀 티박스에 섰을 때는 팔도가 오히려 노먼을 두 타 앞선 상황이 됐다. 노먼은 파3(170야드) 16번 홀 티샷을 또다시 물에 빠뜨리면서 우승에서 완전히 멀어졌다. 노먼의 4라운드 성적은 6오버파 78타, 반면 우승자인 팔도의 성적은 6언더파 67타였다. 노먼은 지금껏 마스터스에서 준우승만 3차례 했을 뿐 그린 재킷을 입은 적이 한 번도 없다.

올해 마스터스에서는 어니 엘스(남아공) 또한 1라운드에서 처절했다. 1번 홀(파4) 1m 내에서 퍼팅만 6차례 했다. 1번 홀 9타는 대회 역사상 최다 타수 기록. 메이저대회에서 4승을 한 엘스는 경기 뒤 “머릿속에 뱀이 들어 있으면 퍼트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1978년 토미 나카지마(일본)는 13번 홀(파5)에서만 무려 13타를 쳤다. 드라이브 샷이 나무 사이에 들어가고 4번째 샷은 얕은 개울에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5번째 샷은 발에 맞아 2벌타를 받는 등 악몽 같은 홀을 보냈다. 2003년 3라운드까지 2타 차 선두를 달리며 생애 첫 마스터스 우승을 노렸던 제프 매거트(미국)는 3번 홀(파4) 페어웨이 벙커에서 친 공이 벙커 턱에 맞고 튀어 자신의 가슴을 맞으면서 2벌타를 받았다. 트리플 보기로 3번 홀을 마치면서 우승의 꿈도 사라졌다. 매거트도 메이저대회 우승·준우승 경력이 없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동영상 <유튜브>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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